나경원, 우크라에 '北포로 송환' 감사 서한…與 "어느 나라 의원이냐"(종합)

장성희 기자 조유리 기자 2026. 10. 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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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 공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9일 북한군 포로 2명의 송환을 결정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공식 감사 서한을 발송했다.

전은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나 의원이 서한을 통해) 정부의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을 '극단적 조치'라 비난하고, 이재명 정권이 우크라이나의 은혜를 원수로 갚고 있다고 공격했다"면서 "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냐"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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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전은수 "거듭된 신뢰 파괴…야당이라도 선 지키라"
野나경원 "납득할 수 없는 우크라 홀대…외교적 파국"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2026.9.23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조유리 기자 = 한국과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 공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9일 북한군 포로 2명의 송환을 결정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공식 감사 서한을 발송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냐"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날 뉴스1에 외교부가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전격 소환하기로 한 것과 관련, "국익과 안보 관점에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지나친 우크라이나 홀대"라면서 정부의 잘못된 외교를 바로잡고 자유민주주의 연대의 가치를 분명히 하기 위해 직접 서한을 보낸다고 밝혔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8일 비공개하기로 협의했던 포로 송환 사실을 젤렌스키 대통령이 공개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는 차원에서 박 대사를 본국으로 전격 소환하기로 했다. 정부가 상대국 주재 우리 대사를 불러들이는 것은 2008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응한 이후 18년 만이다.

나 의원은 "지뢰 도발로 우리 장병을 해친 북한이나 침략국 러시아에는 말 한마디 못 하면서 북한군 포로 송환 은혜를 원수로 갚는 이재명 정권은 거꾸로 가고 있다"며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피해국 우크라이나와 척을 져서 얻을 국익은 전무하며, 뒤에서 웃을 자들은 러시아와 북한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을 공개한 것이 대사 소환이라는 극단적 조치까지 취할 일인지 의문"이라면서 "제2, 제3의 포로 송환 및 귀순을 생각하면 오히려 협력을 다져야 할 때인데 여러 차례 감정적 분노를 쏟아내며 외교적 파국을 자초하는 것은 그 배경을 의심하게 만든다"고 꼬집었다.

나 의원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발송한 서한에는 러시아의 포로 교환 제안을 마다하고 북한군 포로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해 한국행을 결단해 준 젤렌스키 대통령의 용기와 인도주의적 선택에 대한 감사의 뜻이 담겼다.

전은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2026.4.29 ⓒ 뉴스1 유승관 기자

이에 대해 여당인 민주당은 강력 반발했다. 전은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나 의원이 서한을 통해) 정부의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을 '극단적 조치'라 비난하고, 이재명 정권이 우크라이나의 은혜를 원수로 갚고 있다고 공격했다"면서 "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냐"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18년 만에 대사 소환이라는 최고 수준의 항의에 나선 바로 다음 날,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상대국 정상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며 자국 정부를 비난한 것"이라며 "이 시점에 보낸 이 서한이 과연 누구를 이롭게 하는 일이냐"라고 날을 세웠다.

전 원내대변인은 "양국의 외교 갈등은 우크라이나가 자초한 일"이라며 우크라이나가 비공개하기로 한 포로 송환을 유엔총회에서 일방적으로 공개하고 양국 간 합의 자체가 없었다고 부정했으며 한반도 무력 충돌이 시간문제라는 취지로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관계자가 한 외신 보도를 근거로 한국발 석유제품이 러시아의 연료난을 덜어줬다며, 한국이 대러 제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것처럼 공개 비판했다"면서 "대사 소환은 이처럼 거듭된 국익 훼손과 신뢰 파괴에 대한 최고 수준의 항의"라고 강조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정부가 공식 항의에 나선 바로 다음 날 상대국 정상에게 감사 서한을 보내고, 자국 정부를 '은혜를 원수로 갚는 정권'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상식 밖의 행동"이라면서 "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하는 것이 야당의 역할이라 해도 선을 지키라"고 꼬집었다.

grow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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