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호남 반도체, 용인의 3분의 2 규모… 전력·용수 늦어도 먼저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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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 호남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예정지를 찾아 "전력과 용수 구축이 늦어져도 먼저 착공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9일 오후 오후 2시 50분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등 그룹 주요 경영진과 함께 광주 군공항 탄약고 이전 예정지를 찾아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민형배 시장은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주신 최태원 회장님께 320만 특별시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면서 "SK하이닉스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공장을 최적의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건설·운영할 수 있도록 부지·전력·용수 등 핵심 기반시설은 물론 인재 양성과 정주 여건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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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조 투자 발표 후 첫 걸음 “투자 확대 가능성”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 호남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예정지를 찾아 “전력과 용수 구축이 늦어져도 먼저 착공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9일 오후 오후 2시 50분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등 그룹 주요 경영진과 함께 광주 군공항 탄약고 이전 예정지를 찾아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눈으로 보는 것이 말 백 마디보다 중요하다”면서 “반도체 수요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수요를 따라잡기 위한 속도전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확장 속도를 높여야 한다. 용인은 완공 시점을 12년 앞당겼지만 그것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또 다른 부지 조성이 필요하고 병행해서라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 방문은 이곳에 어느 정도 속도로 시설을 지을 수 있는지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최근 대내외 간담회에서도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5년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글로벌 AI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외에 추가 생산거점을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호남 반도체 팹의 구체적인 착공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단계가 아니라고 했다. 다만 국가 차원의 전력·용수 공급 계획과 SK하이닉스의 공사를 병행해 전체 사업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최 회장은 기반 시설 구축이 팹 건설의 발목을 잡을 경우 선제적으로 공사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건설 공사가 시작되면 가장 빠른 속도로 추진하겠다”면서 “전력과 용수가 늦어져 타이밍이 늦어지면 저희가 먼저 착공에 들어가겠다. 건설 비용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투자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확대될 가능성도 열어뒀다. 최 회장은 “현재까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의 3분의 2 정도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면서 “토지 수요가 더 있다면 이쪽이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이날 광주 군공항 관제탑과 탄약고 이전 예정지를 둘러봤다. 정부와 SK하이닉스, 삼성전자가 지난 6월 29일 총 80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팹 4기를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최 회장이 예정지를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공군부대에서 공군 제1전투비행단 관계자에게 부지 현황을 보고받았다. 이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계자에게 전력·용수 공급과 인허가 등 반도체 팹 운영을 위한 기반시설 조성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후 탄약고 이전 예정지를 15분간 둘러보며 실제 부지 여건을 점검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그동안 팹 입지 선정을 놓고 국토교통부와 국방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왔다.
SK하이닉스는 지난 6월 호남권에 400조원 규모의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주요 경영진이 광주 현장을 10여 차례 방문해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진행해 왔다. 최 회장은 이날 현장 점검을 마친 뒤 경영진에게 “정부 및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업해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최대한 속도감 있게 진행하라”고 주문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광주 군공항 일대에 총 80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팹을 각각 2기씩 건설할 계획이다. 정부와 통합특별시는 전체 국가산단 예정지 820만㎡ 가운데 탄약고 이전 예정지와 민원해소부지 등 우선 개발이 가능한 약 208만㎡를 먼저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 군공항 부지는 광주공항 613만㎡와 탄약고 이전 예정지 77만㎡, 기타 부지 130만㎡로 구성돼 있다. 지난 7월 29일 호남 반도체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됐으며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산단 설계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제시된 일정은 내년 말까지 입주 협약과 인허가, 설계와 일부 부지 정비를 마친 뒤 군 공항 부지가 인도되는 2028년부터 착공에 들어가는 것이다. 목표대로 진행될 경우 2030년 6월 반도체 초도 물량 생산에 들어간다.
다만 광주공항 국내선의 무안국제공항 이전과 군부대 소산, 군사보호구역 해제, 국가산단 지정과 부지 조성 공사 등 풀어야 할 행정 절차가 남아 있다. 통합특별시는 기업의 투자 일정에 맞춰 관련 인허가와 기반 시설 구축 등 행정 지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민형배 시장은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주신 최태원 회장님께 320만 특별시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면서 “SK하이닉스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공장을 최적의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건설·운영할 수 있도록 부지·전력·용수 등 핵심 기반시설은 물론 인재 양성과 정주 여건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글로벌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며 시장의 성장이 한층 가속화하는 한편,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정부와 지자체의 든든한 지원 속에 속도감 있는 투자를 이어가 대한민국이 AI 반도체 패권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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