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간 최태원 “호남팹 가장 빠른 속도로”…그 옆엔 與 시장

김형민 기자 2026. 10. 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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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호남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예정지를 처음 찾아 "지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판단하면 빠른 속도로 결정하겠다. 전력과 용수 구축이 늦어져도 먼저 착공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9일 오후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등 그룹 주요 경영진과 함께 광주 군공항 탄약고 이전 예정지를 찾아 현장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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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회장, 민형배 시장과 군공항 부지 방문
“용수-전력 늦어도 팹 먼저 속도 낼 것
현재까진 용인의 3분의 2 규모로 계획”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9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벽진동 주변 광주군공항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예정지에서 부지를 살펴본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호남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예정지를 처음 찾아 “지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판단하면 빠른 속도로 결정하겠다. 전력과 용수 구축이 늦어져도 먼저 착공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SK 그룹 회장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9일 광주 군공항 탄약고 이전 예정지를 찾아 호남권 반도체 산단 조성 예정 부지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최 회장은 9일 오후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등 그룹 주요 경영진과 함께 광주 군공항 탄약고 이전 예정지를 찾아 현장을 살폈다. 최 회장은 “눈으로 보는 것이 말 백마디보다 중요하다”며 “반도체 수요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속도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확장 속도를 높여야 한다”며 “용인은 완공 시점을 12년 앞당겼지만, 그것만으로도 부족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부지 조성이 필요하고 병행해서라도 추진해야 한다”며 “오늘 방문은 이곳에 어느 정도 속도로 시설을 지을 수 있는지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벽진동 주변 광주군공항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예정지에서 부지를 살펴본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구체적인 호남 팹의 착공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기동성 있는 추진 구상을 내놓았다. 최 회장은 “빠른 속도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에 공급 속도도 높여야 한다”며 “지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판단하면 빠른 속도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력·용수 등 필수 기반시설 공급 지연이 전체 사업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건설 공사가 시작되면 가장 빠른 속도로 추진하겠다”며 “전력과 용수가 늦어져 타이밍이 늦어지면 저희가 먼저 착공에 들어가겠다. 건설 비용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주변 인프라 건설보다 팹 먼저 착공을 시작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향후 시장 상황에 따른 추가 투자 유연성도 내비쳤다. 최 회장은 “현재까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의 3분의 2 정도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며 “토지 수요가 더 있다면 이쪽이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여 팹 추가 증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태원 SK 그룹 회장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9일 광주 군공항 탄약고 이전 예정지를 찾아 호남권 반도체 산단 조성 예정 부지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정부와 SK하이닉스, 삼성전자가 총 800조 원을 투입해 팹 4기를 신설하기로 발표한 올 6월 이후 최 회장이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공군 제1전투비행단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계자들로부터 인허가 및 기반시설 지원책을 보고받은 뒤, 15분간 탄약고 부지를 점검했다.

현재 전체 820만㎡ 규모의 산단 예정지 중 약 208만㎡를 선제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내년 말까지 입주 협약과 인허가 수속을 마치고 군부대 이전이 완료되는 2028년 착공해 2030년 6월 첫 제품을 양산한다는 목표다. 다만 공항 이전,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등 남은 행정 절차의 신속한 처리가 사업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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