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겁게 먹으면 기억력 떨어진다?"… 소금 섭취 연구서 뜻밖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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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소금을 과도하게 제한하거나 많이 섭취한 생쥐 모두에서 기억력이 저하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저장대학교 연구팀이 사람의 장내 미생물을 이식한 수컷 생쥐 32마리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다.
연구팀은 생쥐에게 항생제를 투여해 기존 장내 세균을 줄인 뒤, 사람의 분변에서 얻은 장내 미생물을 이식했다.
사람의 장내 미생물을 이식했더라도 생쥐에서 관찰된 결과를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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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과소·과다 섭취한 생쥐, 모두 기억력 저하
적정량의 소금 섭취 중요…사람 대상은 추가 연구 필요

장기간 소금을 과도하게 제한하거나 많이 섭취한 생쥐 모두에서 기억력이 저하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저장대학교 연구팀이 사람의 장내 미생물을 이식한 수컷 생쥐 32마리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다. 연구팀은 소금을 많이 먹는 것뿐 아니라 지나치게 줄이는 것도 기억력에 영향을 미쳤다며, 균형 잡힌 소금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구팀은 생쥐에게 항생제를 투여해 기존 장내 세균을 줄인 뒤, 사람의 분변에서 얻은 장내 미생물을 이식했다. 소금 섭취에 따른 변화를 사람의 장내 환경과 더 비슷한 조건에서 살펴보기 위해서다. 이후 14주 동안 소금 함량이 다른 식단을 제공하고 정상 식단과 비교했다. 정상 식단의 소금 함량은 0.5%였으며, 저염식은 그 5분의 1인 0.1%, 고염식은 16배인 8%로 설정했다.
14주 뒤 미로 검사와 이전에 본 물체를 알아보는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저염식과 고염식을 먹은 생쥐 모두 정상 식단을 먹은 생쥐보다 기억력이 떨어졌다. 잠시 정보를 기억하고 활용하는 작업 기억뿐 아니라, 이전에 접한 대상을 알아보는 재인 기억도 저하됐다.
또한 뇌의 해마에서는 신경세포 사이의 정보 전달에 관여하는 시냅스 단백질도 감소했다. 두 식단 모두 장내 미생물 구성을 변화시켰으며,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단쇄지방산인 프로피온산과 부티르산 수치도 낮아졌다.
고염식을 먹은 생쥐에서는 염증을 유발하는 장내 미생물이 늘었다. 혈액에서도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물질이 증가했으며, 몸이 지방을 처리하는 과정에도 광범위한 변화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고염식에 따른 인지 기능 저하가 장내 미생물 구성 변화, 전신 염증 반응, 지방 대사 변화와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저염식에서는 전신 염증이 관찰되지 않았는데도 인지 기능이 저하됐다. 프로피온산, 부티르산에 더해 아세트산과 이소부티르산까지 감소하는 등 장내 미생물이 만드는 대사물질이 더 폭넓게 줄었다.
연구팀은 저염식에 따른 인지 기능 저하가 고염식과 달리 염증보다는 미생물의 발효 활동 저하 및 대사물질 감소와 더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두 식단 모두 기억력 저하로 이어졌지만, 그 생물학적 경로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중국 저장대학교 시궈 천(Shiguo Chen) 교수는 논문에서 "소금을 지나치게 줄이면 정상적인 양을 섭취할 때와 다른 변화가 몸에서 나타나며, 이러한 변화가 인지 기능 저하와 관련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금을 많이 먹는 것뿐 아니라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에도 주의가 필요하다며,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다만 이번 실험은 식단의 소금 함량을 정상 식단의 5분의 1로 줄이거나 16배로 늘린 극단적인 조건에서 진행됐다. 사람의 장내 미생물을 이식했더라도 생쥐에서 관찰된 결과를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또한 미생물 대사물질 감소와 기억력 저하가 함께 나타났다는 사실만으로, 대사물질 감소가 기억력 저하를 직접 일으켰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번 연구 결과(Long-term low-salt and high-salt diets differentially disrupt the gut–metabolite–brain axis and induce cognitive impairment: 장기간의 저염식과 고염식은 장-대사물질-뇌 축을 서로 다르게 교란시키고 인지 장애를 유발한다)는 2026년 10월 학술지 '푸드 리서치 인터내셔널(Food Research International)'에 게재됐다.
이진경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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