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故 김우영, 향년 87세 '별세'...'뚱딴지' 8556회 연재→韓 만화 팬들 '추모'

김유표 2026. 10. 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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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년 간 4칸 만화 '뚱딴지'를 연재한 원로 만화가 김우영 작가가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지난 8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박인하 서울웹툰아카데미 이사장에 따르면 김 작가는 지난달 24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김 작가를 상징하는 대표작 '뚱딴지'는 1990년 3월 1일부터 2019년 4월 1일까지 소년조선일보를 통해 총 8556회에 걸쳐 연재된 4칸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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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故 김우영, 향년 87세로 별세
출처:만화 '뚱딴지' / 대교출판

(MHN 김유표 기자) 약 30년 간 4칸 만화 '뚱딴지'를 연재한 원로 만화가 김우영 작가가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지난 8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박인하 서울웹툰아카데미 이사장에 따르면 김 작가는 지난달 24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김 작가는 1939년 평안북도 선천에서 태어나 1945년 월남해 부산에서 성장하며 동광중학교와 해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본명 김혜경에서 삽화가 우경희와 최영 장군의 이름 한 글자씩을 따 '김우영'으로 필명을 정했고 나중에 정식으로 개명했다.

1956년 중학교 3학년 때 만화 '물레방아'를 통해 만화계에 발을 들인 김 작가는 '서름길 구만리'(1957), '백제의 별'(1958), '울어라 조국'(1959) 등을 그렸다. 1967년 동양방송(TBC) 동화부 7기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이듬해 '요괴인간'과 '황금박쥐'라는 TV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에 이름을 올렸다.

김 작가를 상징하는 대표작 '뚱딴지'는 1990년 3월 1일부터 2019년 4월 1일까지 소년조선일보를 통해 총 8556회에 걸쳐 연재된 4칸 만화다. 머리카락 세 가닥이 삐져나온 개구쟁이 소년의 일상을 담은 이 작품은 현 30~40대에게 추억의 만화로 기억되며 사랑받았다.

생전 고인은 '뚱딴지 만화일기'(1993)를 비롯해 '뚱딴지 명심보감'(1996), '뚱딴지 독도탐방대'(1996), '뚱딴지 명언 산책'(1997) 등 시리즈를 확장해 출간했다. 2013년에는 '만화 소요리문답' 단행본을 내며 생전 마지막 작품 활동을 마무리했다.

김 작가는 과거 인터뷰와 구술채록을 통해 장기 연재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김 작가는 "버스를 타고 광화문 화실로 출근하면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끙끙대다 종로2가나 3가까지 지나쳐 내려 돌아오기 일쑤였다"며 "아이디어가 고갈돼 그만두고 아내와 비빔국수 장사나 할까 고민한 적도 여러 번이었다"고 회고했다.

제4회 고바우 만화상(2004)과 제25회 색동회 눈솔상(2009)을 수상한 김 작가는 이두호, 강철수 작가 등 만화계 동료들과 두터운 친분을 유지했다. 이외에도 1996년부터 한국기독만화선교회 3·4대 회장직을 수행하며 사회적인 활동을 전개했다.

김 작가는 '요괴인간' 부록을 도용한 출판업자를 고소했으나, 호송차를 보며 우는 상대측 아내의 모습에 마음을 돌려 고소를 취하하고 소액의 위로금만 받았다. 당시 김 작가는 "몇 푼 더 벌자고 저렇게는 못 하겠다"고 말했으며, 박 이사장은 블로그를 통해 그를 명랑만화 작가로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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