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리야드 공항 연쇄 공격 주장…美, 자국민에 "경계 강화" 권고(종합)

이정환 기자 윤다정 기자 2026. 10. 9.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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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을 상대로 연쇄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후티가 킹 칼리드 국제공항을 공격했다고 주장한 것은 이번 주 들어 3번째다.

미 국무부 영사 담당 부서는 엑스(X)를 통해 "미국 대표부는 10월 8일 기준 리야드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 대한 공격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모든 미국 시민에게 경계를 한층 강화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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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미사일 공습에 국제공항·유치원 피격…혼란의 리야드
7일(현지시간) 예멘 타이즈주에서 후티 반군 소속 전투원이 사우디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을 상대로 진격하며 기관총을 발사하고 있다. 후티 반군 매체가 공개한 영상 화면이다. 2026.10.7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윤다정 기자 =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을 상대로 연쇄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사우디 내 자국민들에게 경계를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야히야 사리 후티 군사 대변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을 탄도미사일로 성공적으로 겨냥했다"며 "미사일은 표적을 정확히 타격해 공항 운영을 마비시켰다"고 밝혔다.

사리 대변인은 "우리는 모든 국제 항공사에 사우디 영공을 통한 운항을 계속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경고한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나지란의 공항과 카미스무샤이트 공군기지를 향해서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측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공항 내 안내판에 게시된 정보에 따르면 킹 칼리드 국제공항의 다수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됐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사우디 국영 항공사 '사우디아' 소속 항공기 1대가 공항 터미널에 주기가 돼 있던 중 발사체 공격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봤다고 보도했다. AFP통신 역시 공항에서 항공기 최소 1대가 치명적인 수준의 피해를 당했으며, 항공기 3대가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후티가 킹 칼리드 국제공항을 공격했다고 주장한 것은 이번 주 들어 3번째다. 전날(7일) 사우디 민간항공청은 킹 칼리드 공항과 남부 도시 아브하 국제공항이 공격받아 3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소셜미디어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 로이터=뉴스1

미 국무부 영사 담당 부서는 엑스(X)를 통해 "미국 대표부는 10월 8일 기준 리야드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 대한 공격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모든 미국 시민에게 경계를 한층 강화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근무하는 미국 정부 직원들은 이제 해당 공항을 이용하려면 특별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후티 반군은 이날 공항뿐만 아니라 리야드 시내 곳곳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사우디 민방위 당국은 '요격된 파편'이 리야드 내 유치원과 의료시설에 피해를 줬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 발생 여부나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리야드에서는 이날 오전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렸으며, 일부 외교관들에게는 각자 소속 대사관에 머물며 대피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리야드의 업무 중심지 킹 압둘라 금융지구에서 근무하는 2명은 일부 기업이 직원들을 지역에서 대피시키고 있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 본토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는 한편, 에멘 정부를 몰아내기 위해 홍해 연안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후티는 현재 예멘 영토의 약 3분의 1과 수도 사나를 장악한 상태다.

지난달 후티는 예멘 정부를 상대로 기습 작전을 펼쳐 예멘 홍해 연안 전체를 장악했다고 선언했다. 반면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은 반격 작전에 나서 홍해 연안 지역과 항구도시 모카에서 후티 반군을 몰아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튀르키예와 파키스탄은 사우디와 맺은 공동방위협정에 따라 사우디의 안보와 영토 보전을 지원하기 위해 병력과 군사자산을 조속히 배치하기로 했다. 다만 튀르키예는 사우디 파병이 방어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 계열 전투원들이 지난 5일(현지시간) 공개된 영상에서 예멘 타이즈주 두밥 인근 차량 뒤편에 앉아 있다. 예멘 정부군은 당시 친이란 후티 반군을 상대로 진격 중이었다고 밝혔다. (예멘 정부군 남부 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05. ⓒ 로이터=뉴스1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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