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3-40-100-100이 끝 아니다…강정호도 못했던 이것을 향해, 유격수 프로젝트의 종착역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40-100-100이 끝이 아니다.
KIA 타이거즈 슈퍼스타 김도영(23)은 올해 3-40-100-100 달성을 사실상 확정했다. 131경기서 482타수 151안타 타율 0.313 43홈런 114타점 115득점 11도루 장타율 0.649 출루율 0.417 OPS 1.066 득점권타율 0.381이다.

KIA는 단 4경기를 남겨뒀다. 엄청난 부진만 아니라면 3할 타율을 지킬 전망이다. 이승엽(1999년, 2002년, 2003년), 심정수(2002년, 2003년), 박병호(2014년, 2015년), 강정호(2014년), 에릭 테임즈(2015년, 2016년), 김재환(2018년)과 어깨를 나란히 할 듯하다.
이범호 감독은 수 차례 김도영이 지금 보여주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고 했다.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제 23세다. 역시 23세에 3-40-100-100에 처음으로 성공했던 이승엽은, 알고 보면 3-50-100-100을 했다.
이승엽은 1999년 54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최초로 50홈런 시대를 열어젖혔다. 2003년엔 56홈런으로 당시 기준 아시아리그 한 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3-50-100-100을 두 번 달성하고 일본프로야구로 떠났다.
심정수도 2003년에 53홈런을 치면서 3-50-100-100을 해냈다. 박병호는 2014년과 2015년에 3-50-100-100을 했다. 유일한 2년 연속 3-50-100-100 달성자다. 즉, 역대 3-50-100-100은 1999년과 2003년 이승엽, 2003년 심정수, 2014~2015년 박병호가 전부였다.
김도영이 2027년에 12년만에 3-50-100-100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아시안게임과 코뼈 부상으로 9경기에 결장하고도 43홈런을 쳤다. 좀 더 몰아치기를 하면 50홈런은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3할과 50홈런을 치면 100타점과 100득점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전망이다.
김도영은 더구나 내년에 유격수로 변신한다. 유격수 최초 3-50-100-100을 해낼 수 있다면 가치가 더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로 뛰면서 건강하게 풀타임을 소화하고, 50홈런을 친다면 KBO리그 역사가 바뀔 것이다. 강정호를 제외하면 40홈런 유격수도 없다. 김하성(31, FA)도 30홈런 유격수가 된 뒤 메이저리그로 갔다.

어떻게 보면 3-50-100-100은 KIA의 김도영 유격수 프로젝트의 종착역이다. 김도영이 결국 훗날 메이저리그로 갈 것을 알고 있지만, 김도영의 미래 가치를 더 높이고, KIA가 내야 운용을 가장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김도영의 유격수 전환이라는 결론을 내린 상태다. 김도영이 내년에 유격수를 하면서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를 낼 것인지 모르겠지만, 기대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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