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미국 비자 안 나와 결국 유럽행…13년 전에도 똑같은 일 있었다

공혜린 기자 2026. 10. 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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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해외 국정감사를 사흘 앞두고도 미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결국 방문 지역을 유럽으로 바꿨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미주반에 배정된 정 의원의 미국 비자 발급 절차가 이날까지 마무리되지 않았다.

반면 정 의원을 제외한 미주반 소속 의원 6명은 미국 비자를 발급받았거나 전자여행허가(ESTA)를 이용해 예정대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과거 미국 방문 이력을 언급하며 이번 비자 발급 지연에 의문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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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국감 사흘 앞두고도 비자 심사 중…미주반서 구주반으로 변경
한동훈 “미국의 공개적 불신 신호”…민주당 “강한 유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7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해외 국정감사를 사흘 앞두고도 미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결국 방문 지역을 유럽으로 바꿨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미주반에 배정된 정 의원의 미국 비자 발급 절차가 이날까지 마무리되지 않았다.

외통위 미주반은 오는 11일부터 22일까지 9박12일 일정으로 미국과 브라질, 콜롬비아, 캐나다 등을 방문해 현지 재외공관을 감사할 예정이다.

그러나 출국이 임박한 상황에서도 정 의원의 비자 심사가 끝나지 않으면서 국감 방문 지역을 변경하게 됐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미주반 소속으로 국감을 다녀올 예정이었지만, 미국 비자가 오늘 현재 국무부에서 계속심사중(Review 상태)이라는 보고를 보좌관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허용도 불허도 아닌 상태를 더 기다릴 수 없어서 긴급하게 구주반으로 변경 신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심사 중이라니 불가피하게 유럽 국감을 가기로 했다"며 "이유는 잘 모르겠다.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당초 유럽을 담당하는 구주반에 편성됐던 민주당 한정애 의원과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 등이 당무 등 개인 사정으로 국감에 불참하게 되면서 정 의원의 반 변경이 가능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정 의원을 제외한 미주반 소속 의원 6명은 미국 비자를 발급받았거나 전자여행허가(ESTA)를 이용해 예정대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는 민주당 박성준·맹성규 의원과 국민의힘 송석준 외통위원장·고동진·김건 의원, 무소속 한동훈 의원 등이 포함됐다.

정 의원은 과거 미국 방문 이력을 언급하며 이번 비자 발급 지연에 의문을 나타냈다.

그는 2012년 외통위 국정감사 일정으로 미국을 찾았으며, 2014년에도 국회의원 신분으로 미국을 방문해 현지 정치권 인사들과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과 비슷한 상황은 2013년에도 발생했다.

당시 재선 의원이었던 정 의원은 외통위 미주반에 소속돼 미국 국정감사를 준비했지만, 출국을 불과 닷새 앞두고도 비자를 받지 못했다.

결국 미주반에서 빠져 유럽 국감에 합류했고, 당시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이 대신 미주반에 편성됐다.

정 의원은 당시 미국 측의 비자 발급 지연과 외교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1989년 미국 대사관 점거농성 참여 이력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서는 2012년 미국 방문 당시 비자가 발급됐다는 점을 들어 반박한 바 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정치권에서도 반응이 엇갈렸다.

민주당 김민석 대표는 페이스북에 "신망 높은 4선 중진인 직전 여당 대표의 비자 발급 지연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 외교 당국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주기를 희망한다. 당도 계속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동훈 의원은 미국의 비자 발급 지연을 현 정부에 대한 외교적 불신과 연결 지었다.

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미국이 대한민국 집권당인 민주당 직전 당 대표의 국감을 위한 미국 입국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종석 국정원장 사태, 국정원 화이트 요원 사태에 이어 미국이 이재명 정부에 보내는 심각한 공개적 불신의 시그널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다만 미국 측이 정 의원의 비자 발급을 공식적으로 거부한 것은 아니며, 현재까지 확인된 상태는 심사 지연이다. 비자 발급이 늦어지는 구체적인 이유 역시 밝혀지지 않았다.

공혜린 기자 heygong0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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