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K] 누에 먹이 뽕잎까지 습격…미국흰불나방 확산

KBS 지역국 2026. 10. 8.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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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남광주 지역에 외래 해충인 미국흰불나방 유충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누에의 먹이인 뽕나무 잎도 먹어치우면서 농가가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결국 누에 먹이인 뽕나무잎이 크게 줄면서 누에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어린 유충일 때는 집단으로 모여 잎을 갉아먹다가 성장하면 주변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미국흰불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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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최근 전남광주 지역에 외래 해충인 미국흰불나방 유충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유충이 나무에 집단적으로 서식하면서 잎을 갉아먹고 있는데요.

누에의 먹이인 뽕나무 잎도 먹어치우면서 농가가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K'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0년 가까이 누에를 생산해 온 한 농가의 뽕나무밭입니다.

누에 먹이인 뽕잎이 한창 자라고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잎사귀 곳곳에 구멍이 나 있고 잎맥만 남은 것도 많습니다.

구멍난 나뭇잎 뒤에는 수십 마리의 유충이 무리 지어 움직입니다.

유충이 실을 토해내며 잎을 둘러싸고 흰색 그물망을 만들어 나뭇잎을 계속 먹어 치웁니다.

미국흰불나방유충입니다.

[이경남/누에 사육 농가 : "뽕잎을 뜯어 먹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며칠 안 가서 다 먹어 치워요."]

유충 번식은 누에 농가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농가는 뽕나무밭을 살려내기 위해 직접 방제에 나섰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뽕나무잎을 먹은 누에가 잇따라 죽기 시작한 겁니다.

사용 기준에 따라 약을 뿌리고 보름이 지난 뒤 잎을 먹이로 줬지만, 결국 모두 폐사했습니다.

[이경남/누에 사육 농가 : "비가 자주 안 오면 (약이) 40일까지도 가고, 가지를 베어다 줬는데 피해가 났다 이 말이야."]

또 다른 농가도 뽕나무 잎을 살려내기 위해 약제를 살포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나무에 방제약을 뿌린 지 한달도 안 돼 또 유충이 나타났습니다.

결국 누에 먹이인 뽕나무잎이 크게 줄면서 누에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최인천/누에 사육 농가 : "옛날에는 그런 일이 없었는데 요즘에는 (미국흰불나방이) 때때로 부화를 해요."]

외래 해충의 습격으로 농가 피해가 확산하고 있지만 친환경적인 방제약도 없는 상황입니다.

[윤현석/곡성군 농업기술센터 과수특작팀장 : "똑같은 곤충인데 누에만 안 죽이는 살충제를 만들기가 쉽지 않겠죠. 눈에 (보이면) 그런 것들은 바로 제거하면 어느 정도 밀도를 막을 수 있어요."]

미국흰불나방 피해 면적은 2021년 3천671㏊에서 2023년 6천624㏊, 지난해에도 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25배인 7천180㏊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어린 유충일 때는 집단으로 모여 잎을 갉아먹다가 성장하면 주변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미국흰불나방.

농작물은 물론 가로수와 산림까지 피해가 번질 수 있는 만큼 초기 예찰과 적기 방제로 확산을 막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찾아가는 K였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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