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맥코믹 상원의원,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방문…한미 조선 협력 확대 논의
필리조선소 50억달러 투자·생산능력 확대 등 협력 강화

데이브 맥코믹 미국 연방 상원의원(공화당·펜실베이니아)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아 선박 건조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확인하고 한미 조선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화오션은 맥코믹 상원의원이 지난 7일 오후 경남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첨단 스마트 야드와 함정 건조 현장을 둘러봤다고 8일 밝혔다.
맥코믹 상원의원은 자동화 장비가 적용된 스마트 야드를 비롯해 주요 선박 건조시설을 살펴보며 한화오션의 생산 인프라와 기술력을 확인했다.
특히 현재 건조 중인 울산급 배치-Ⅲ(충남급) 호위함 '평택함'에 직접 승선해 함정 건조 역량을 점검했다. 평택함은 울산급 배치-Ⅲ 사업의 5번함으로 동급 함정 중 최신형이다.
한화오션은 이날 맥코믹 상원의원에게 한미 조선 협력 확대를 위한 회사의 역할과 미국 한화필리조선소와의 연계 방안을 설명했다.
한국에서 축적한 선박 건조 기술과 생산 노하우를 미국 현지 조선산업 발전에 활용하고, 양국 조선업의 동반 성장을 위한 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맥코믹 상원의원은 "기술, 생산성, 품질, 안전 등 모든 측면에서 한화오션이 보유한 높은 수준의 기술과 역량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한화오션이 필리조선소를 통해 필라델피아의 조선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맥코믹 상원의원은 한화필리조선소가 위치한 펜실베이니아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으로, 미국 조선산업 재건과 한화그룹의 현지 투자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 4월 션 더피 미 교통부 장관과 함께 한화필리조선소를 방문해 미국 조선업 재건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같은 해 8월에는 한화그룹의 50억달러 규모 투자 계획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8월 한화필리조선소의 생산시설 확충과 현대화를 위해 5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신규 도크 2개와 안벽 3개를 추가하고 블록 조립시설 신설 등을 검토해 연간 선박 건조능력을 기존 2척 미만에서 최대 20척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향후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뿐 아니라 함정용 블록과 모듈, 장기적으로는 함정 건조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이 같은 투자는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의 주요 사업으로 꼽힌다.
한화오션은 한국 거제사업장의 건조 기술력과 미국 필리조선소의 현지 생산 기반을 연계해 미국 조선산업의 생산능력 회복과 공급망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실제 한화오션은 지난 7월 한미조선협력센터 개소식을 계기로 미국 현지 기업 및 기관들과 함정 설계·개발, 조선 인력 양성, 공급망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미국 함정 설계 전문기업 레이도스 깁스 앤 콕스와 글로벌 전략 수송함 공동 설계를 추진하고 있으며, 델라웨어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와는 조선 전문인력 양성에 협력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상공회의소 등 지역 경제단체와도 조선 기자재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한화필리조선소의 사업 확대도 가시화되고 있다. 한화오션에 따르면 필리조선소의 인력 규모는 2024년 인수 초기 대비 약 두 배 증가해 현재 2500명 수준에 이른다.
수주 실적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필리조선소는 지난 7월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의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 건조 사업에 선정됐다.
해당 선박은 해상에서 미사일 시험과 관련된 데이터를 수집·계측하는 특수 목적 선박이다. 미국 정부의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NSMV) 건조 사업에서도 현재까지 4척을 인도했으며, 마지막 5호선은 내년 인도할 예정이다.
정인섭 한화오션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한화오션은 미국 조선산업 재건에 기여하기 위해 펜실베이니아주를 중심으로 생산 역량 확대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국 현지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넓혀 한미 조선산업의 동반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