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3Q 영업익 7560억원…전년比 25.7%↑
美 IRA 보조금 4169억원 제외해도 영업익 3391억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이 9조6434억원, 영업이익은 75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0%, 영업이익은 25.7%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7.6%, 영업이익은 567.3% 늘었다.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5602억원, 1133억원이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의 약 6.7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번 3분기 실적에는 미국 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45X) 등에 따른 북미 생산 보조금 4169억원이 반영됐다. 이를 제외한 매출액은 9조2265억원, 영업이익은 3391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3.7%를 기록했다.
특히 보조금을 제외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점이 눈에 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에도 2410억원의 북미 생산 보조금을 반영해 113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보조금을 제외하면 127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반면 3분기에는 보조금 없이도 3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보여줬다.
올해 1~3분기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3조75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 늘었으나, 누적 영업이익은 6616억원으로 같은 기간 54.9% 줄었다. 3분기 실적 반등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수익성 부진의 영향이 누적 실적에 남아 있는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에 대응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상반기 ESS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배 증가했으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관련 물량을 포함해 3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ESS 매출 비중도 전체 매출의 20% 후반 수준까지 확대됐다.
북미 현지 생산능력 확대도 추진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2기 공장과 혼다 합작법인의 ESS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했으며, 연말까지 북미에서 50GWh 이상의 ESS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 기반을 활용하면서 북미 전력망과 데이터센터용 배터리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부터 북미 생산 보조금의 회계 표시 방식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공시 재무제표에는 북미 생산 보조금을 포함한 매출액이 '매출 및 기타수익'으로 표시되며,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실적 역시 동일한 기준으로 재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