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해킹'에 5대 은행장 줄줄이 소환… 연임 '빨간불' 켜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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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서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5대 시중은행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소환된다.
여야 간사는 전날 오후 금융권 해킹 사태와 관련해 5대 은행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데 합의했다.
5대 은행장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는 것은 2022년 이후 4년 만이다.
국감이 차기 은행장 인선 시점과 맞물려 있는 만큼 금융권에서는 이번 해킹 사태가 은행장 연임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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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장·BNK부산은행장은 빠져
은행장 인선 시점과 맞물려...연임에 걸림돌

금융권에서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5대 시중은행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소환된다. 은행장들이 나란히 국감에 출석하는 것은 4년 만이다. 이번 사태가 연말 은행장 인사와 맞물리면서 행장들의 연임 도전에 부담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8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증인 출석 요구안을 의결했다. 이에 이들 은행장은 19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출석해야 한다.
여야 간사는 전날 오후 금융권 해킹 사태와 관련해 5대 은행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데 합의했다. 당초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김성주 BNK부산은행장도 증인으로 신청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막판 여야 협의 과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무위 관계자는 "전날 오후 여야 간사 간 협의에서 결정됐다"며 "당초 증인 소환 대상을 더 확대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5대 은행장만 부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5대 은행장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는 것은 2022년 이후 4년 만이다. 당시에는 은행권의 대규모 횡령 사고와 내부통제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번 국감에서는 금융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해킹 사고의 원인과 은행별 보안 관리 체계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최근 신한은행에서 약 2만5,000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으며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에서도 각각 119명, 89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도 해킹 시도를 받았지만, 확인된 정보유출 피해는 없었다.
국감이 차기 은행장 인선 시점과 맞물려 있는 만큼 금융권에서는 이번 해킹 사태가 은행장 연임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대 은행장 모두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주요 금융지주가 차기 은행장 선임 절차에 착수한 직후 보안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모두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경영 성과와 별개로 내부통제 책임이 연임 심사의 변수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는 얘기다.
앞서 우리금융지주는 지난달 30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을 위한 경영승계 절차를 시작했다. 같은 날 하나금융지주도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하나은행을 비롯한 6개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에 착수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사태가 은행장에 대한 직접적인 징계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연임 심사에는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국감에서 은행의 보안 관리나 사고 대응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될 경우 인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주희 기자 snowcarf20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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