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펑펑’ 축구의 신, 메시의 ‘작별 편지’···“나는 감사한 사람, 내가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있음을 믿는다”

용환주 기자 2026. 10. 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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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대표팀 은퇴 후 이별 메시지를 작성한 리오넬 메시. 문도 데포르티보

[스포츠경향 용환주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팬들에게 작별 메시지를 남겼다.

메시가 주장으로 이끈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에스타디오 모누멘탈에서 열린 베냉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메시는 선발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대표팀 마지막 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날 베냉전은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치른 마지막 경기였다. 메시는 지난달 대표팀 은퇴를 발표했고, 이번 경기를 끝으로 21년에 걸친 국가대표 경력을 마무리했다.

경기장에 들어서기 전부터 메시를 향한 작별 인사가 시작됐다. 아르헨티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대표팀 버스가 훈련장에서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팬이 몰려들었고, 버스 안에 있던 메시 역시 창밖으로 자신을 향해 손을 흔드는 팬들을 바라보며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리오넬 메시. AP연합뉴스

에스타디오 모누멘탈에는 8만5000여 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경기장에서는 메시의 대표팀 마지막 경기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고, 경기 후에는 21년 동안 아르헨티나를 위해 뛴 주장에게 팬들의 뜨거운 작별 인사가 쏟아졌다.

메시는 베냉전에서 126번째 A매치 골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또한 208경기에 출전해 아르헨티나 역대 최다 출전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메시는 대표팀 마지막 경기를 치른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작별 인사를 전했다.

메시는 “어제가 내 마지막 경기였다. 하늘색과 흰색 유니폼을 입는 것이 벌써 그립다. 내가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대표팀과의 작별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말 놀라운 여정이었다. 기쁨으로 가득했던 순간도 있었고 슬픔도 있었지만, 내가 걸어온 모든 발걸음이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전하지 못한 말이 정말 많다. 내가 느끼는 모든 감정을 몇 마디 말이나 게시물 하나에 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적었다.

한 팬이 지난 6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리오넬 메시의 대표팀 마지막 경기인 베냉과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관중석에서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메시는 아르헨티나 축구의 또 다른 전설이자 자신의 대표팀 감독이었던 디에고 마라도나도 언급했다.

그는 “친구들, 그리고 그동안 함께했던 모든 동료 선수와 감독들, 코칭스태프 역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며 “디에고를 잊고 싶지 않다. 그는 우리나라가 마땅히 있어야 할 곳에 자리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내가 항상 이야기하듯, 그가 이곳에서 우리와 함께하며 도움을 줬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이 몸담았던 클럽들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메시는 “내가 뛰었던 구단들에도 감사드린다. 항상 내 마음을 존중해줬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어야 할 때 조국을 위해 뛸 수 있도록 배려해줬다”며 그동안 자신의 대표팀 활동을 존중해준 소속팀들에 고마움을 표했다.

버스에서 울고 있는 리오넬 메시. tn.com 영상 캡처

마지막으로 신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메시는 “신께도 감사드린다. 그분의 인도와 뜻이 없었다면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다는 꿈조차 꾸지 못했을 것”이라며 “나는 감사한 사람이다. 여러분을 정말 많이 사랑한다. 여러분이 그리울 것이다. 언제나 우리 곁에서, 제 곁에서 함께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작별 인사를 마무리했다.

오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메시의 대표팀 은퇴에 존경을 표했다.

호날두는 메시가 SNS에 올린 작별 메시지에 “레오, 오랜 세월 조국을 위해 뛰며 영원히 남을 역사를 만들었다. 네가 아르헨티나와 함께 이룬 모든 것에 최고의 존경을 보낸다”고 적었다.

21년 동안 아르헨티나의 하늘색과 흰색 유니폼을 입었던 메시의 마지막 장면은 3-0 승리와 1골 2도움이라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마무리됐다. 이제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역사에 208경기 126골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국가대표 무대를 떠난다.

용환주 기자 dndhkr15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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