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우세하면 이차전지·원전 호재”···중간선거의 K증시 여파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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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이 내달 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진행되는 중간선거 이후 국내 증시에 전해질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미국 야당인 민주당이 선거에서 우세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된 가운데, 민주당의 친환경 정책 노선에 영향받아 이차전지, 원전 등 일부 업종이 회복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지난 1일 보고서에서 "여론대로 미국 민주당이 최소 하원에서 승리하면 공화당 주도로 위축됐던 재생에너지 보조금과 투자세액 공제 종료 등의 정책이 일부 수정될 수 있다"며 "관련 논의가 본격화되면 한국 기업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 일각에선 민주당이 선거 결과 우세해도 친환경 관련 업종이 반등의 계기를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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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선거 승리하면 친환경 정책 재개 논의할 가능성 커져
태양광·풍력·원전·이차전지 등 수혜 전망····조·방·원은 기존 시황 유지할듯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투자자들이 내달 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진행되는 중간선거 이후 국내 증시에 전해질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미국 야당인 민주당이 선거에서 우세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된 가운데, 민주당의 친환경 정책 노선에 영향받아 이차전지, 원전 등 일부 업종이 회복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공화당 의석이 중간선거 결과 현재 대비 5~15석 가량 줄어든 의석을 차지할 것이란 시장 평균 전망치(컨센서스)가 산출됐다. 이란 전쟁을 기점으로 물가가 크게 인상된 점이 결정적인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주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번 중간선거 결과 공화당은 역대 집권당이 크게 패배했던 2010년(-63석), 2018년(-41석)에 비해선 적은 규모로 의석을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공화당은 상원 100석 중 53석, 하원 435석 중 218석을 차지한 상태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1~2석만 민주당에 넘겨줘도 과반 비율이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 증권가 일각 "민주당 승리하면 친환경 정책 회귀 가능성↑"
민주당이 의석 수 과반을 차지하는 구도가 실현되면 국내 증시에서 가장 수혜를 입을 업종으로 친환경, 이차전지 업종이 꼽힌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간 최근 풍력, 태양광, 전기차(EV) 등 신재생에너지·친환경 분야의 지원책을 마비시키는 기조를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현지에서 친환경 분야의 제도를 새롭게 시행하거나 확장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 상황이다. 미국 주요 기술기업(빅테크)들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증설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설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인프라가 중시되고 있다.
이 가운데 민주당은 화력 등 기존 에너지원에 더해 신재생에너지나 원자력을 확대 공급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공화당에서도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나 가스터빈과 같은 친환경 에너지원의 도입 필요성이 제기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태양광, 풍력, 이차전지, 원전 등 업종의 종목들이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다.
태양광과 풍력, ESS 관련주는 트럼프 행정부가 축소한 친환경 정책이 일부 복원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됨에 따라 투자심리를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원전도 전력 공급의 확대를 지향하는 양당 기조에 힘입어, 현지 밸류체인에 속하는 기업들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점쳐진다.

◇ 민주당 우세해도 과도한 기대는 경계 "이익 지속 여부 지켜봐야"
증권가 일각에선 민주당이 선거 결과 우세해도 친환경 관련 업종이 반등의 계기를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민주당이 해당 재생에너지 보조금, 투자세액 공제 등 제도의 재도입을 추진해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무산시킬 수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28년까진, 민주당 주도로 친환경 관련 종목에 우호적인 정책을 부활시키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이 같은 여건을 고려할 때 민주당의 선거 결과 우세를 이차전지의 지속적인 상승 요인으로 판단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단 분석이 나온다. 미국 친환경 정책의 변화 추이와 관련 종목들의 사업 성과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단 관측이다. 분점 의회가 구성된 후 영향력을 강화한 민주당의 정책 기조가 2028년 대선 이후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 반도체·조선·방산은 중립 섹터로 꼽혀···"선거 기점으로 시황 불확실성 해소될 것"
일부 업종은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양호한 기존 시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는 선거 이후 AI 데이터센터의 건설 지연에 따른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탄탄한 글로벌 수요가 이를 상쇄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 현지에선 전력과 용수의 확보와 환경 보호 등 측면에서 지역사회 일각의 반발이 나타나 정치권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다만 빅테크 기업들은 타 권역에서 글로벌 데이터센터 분산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기 때문에, 선거 결과가 반도체와 반도체 소부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과 방산은 한미 양국이 공동 추진 중인 미국 산업 재건 프로젝트 'MASGA'가 민주당 우세 구도에서도 큰 변화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은 중국 견제 등 관점에서 양당이 방향성을 공유하는 중이다. 전투함의 해외 조선소 건조 여부를 비롯해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계획 등에 관한 불확실성이 선거를 기점으로 해소될 수 있는 점은 시황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된다.
방산은 현재 트럼프 행정부가 노리는 국방 중심 예산안이 의회를 재차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변수로 꼽힌다. 하지만 미국이 중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는 한편, 동맹국에 국방비 확대 지출을 요구함에 따라 주둔 미군이 이탈할 수 있는 점은 국내 방산 종목에 호재로 지목된다. 미국뿐 아니라, 자주 국방을 위한 국가별 투자가 확대될 수 있어서다.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는 "조선은 중간선거 이후 업계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방산은 선거 결과의 영향이 중립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발전, 송전망 등 전력 관련 투자는 초당적이란 점에서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고 반도체와 소부장도 이어지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수요 덕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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