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정동영이도 지뢰사고를 우리 공격으로 단정 어렵다고 고백”

오승준 기자 2026. 10. 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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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8일 우리 정부의 대북 의료장비 지원 추진을 두고 "한국과는 그 무엇을 주고받거나 엮일 일이 일체 없으며 마주볼 필요조차 없다는 것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절대불변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정부의 의료 지원 추진을 최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건과 연결 지어 "어설프게 조작한 자작극이 예상의 흥행수입을 기대할 수 없게 되자 한국 것들이 급기야 들고나온 것이 바로 '의료장비지원계획'이라는 광대극의 제2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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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의료장비 지원?…안되는것 알면서 광대극
한국과는 주고받거나 엮일 일 일체 없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8일 우리 정부의 대북 의료장비 지원 추진을 두고 “한국과는 그 무엇을 주고받거나 엮일 일이 일체 없으며 마주볼 필요조차 없다는 것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절대불변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DMZ 지뢰 폭발 사건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관리 정동영이도 이번 ‘지뢰폭발사건’을 우리 공화국의 고의적 공격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스스로 고백했다”며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거듭 주장했다.

김 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한국 정부가 지난 5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에 의료장비 지원을 위한 제재 면제를 신청해 승인받은 사실을 공개한 데 대해 “우리 국가에 대한 모독이고 변종된 정치적 도발이며 우리의 국법을 거스르는 엄중한 주권침해행위”라고 주장했다. “광대극의 제2부”, “음흉한 정지적 타산”, “너절하고 저열한 추물들” 등의 표현으로 우리 정부를 비난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통일부,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웃고 있다. 뉴시스
그는 한국 정부의 의료 지원 추진을 최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건과 연결 지어 “어설프게 조작한 자작극이 예상의 흥행수입을 기대할 수 없게 되자 한국 것들이 급기야 들고나온 것이 바로 ‘의료장비지원계획’이라는 광대극의 제2부”라고 했다.

전날(7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21일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를 북한의 공격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아직은 지뢰 공격으로 특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지뢰 폭발 사건이 불의의 사고인지, 북한의 도발인지 밝히라고 요구하자, 정 장관은 “의도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발표가 되지 않았고 기본적으로 지뢰 폭발 사고로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의 심기를 살피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여정은 “지금의 상황에서 한국이 지원하는 의료장비 같은 것이 우리 영내에 들어올 수 없고 또한 들이밀 방법도 없다는 것을 모를 리 없는 것들이 이런 자작극을 벌리는 데는 저들의 ‘선의적인 태도’와 이를 거부하는 우리의 ‘상반되는 태도’를 비교시켜 그 무엇이라도 얻어보려는 음흉한 정치적 타산이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미숙성이거나 혹은 진짜 개조 불능한 천성적인 바보들이 아닌가”라고 조롱했다.

김 부장은 또 “가장 너절하고 저열한 추물들이 악의로 나오든, ‘선의’로 나오든 무엇을 시도하는 그 자체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도전이며 중대한 도발로, 주권침해로 간주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것들과는 영원히 마주설 일이 없을 것이며 되돌려세울 수 없는 역사는 이미 오래전에 경과되였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줄 것”이라며 남북 관계 개선 가능성을 거듭 일축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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