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 ‘부일영화상’ 진행 중 돌연 사과…박지훈은 매섭게 ‘째릿’

[스포츠경향 이현경 기자] 배우 김남길이 ‘단종’ 박지훈에게 돌연 사과했다. 차기작에서 수양대군(세조)을 연기하게 된 김남길의 사과에 박지훈은 매서운 눈빛으로 화답해 웃음을 안겼다.
지난 7일 열린 제35회 부일영화상에서는 이날 사회를 맡은 김남길과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올해의 스타상을 수상한 박지훈의 유쾌한 신경전이 포착됐다.
김남길은 객석에 앉아 있던 박지훈을 향해 “제가 수양 겸 세조 역을 맡게 됐다 보니까 미안함이 있다”며 “이 자리를 빌려서 진심으로 사과드리겠다”고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
김남길은 차기작 영화 ‘몽유도원도’에서 수양대군 역을 맡는다. 박지훈이 ‘왕과 사는 남자’에서 수양대군에 의해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 생활을 하게 된 단종 이홍위를 연기한 만큼, 서로 다른 작품에서 얽힌 두 사람의 역사 속 관계를 의식한 농담이었다.
이에 박지훈은 눈을 옆으로 흘기며 김남길을 장난스럽게 째려보더니 미간까지 잔뜩 찌푸리며 한껏 매서운 표정을 지었다. 입가에는 웃음을 머금으면서도 눈빛만큼은 ‘단종’에 다시 몰입한 듯한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해당 장면은 온라인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김남길도 웃기고 째려보는 박지훈도 웃기다”, “단종 오빠 영원하자”, “박지훈 너무 귀여워”, “얼마나 째려보나 했더니 진짜 온몸으로 째려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지훈은 이날 ‘왕과 사는 남자’로 올해의 스타상을 수상했다. 특히 올해의 스타상은 팬 투표를 통해 수상자가 결정되는 가운데, 이번 투표가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해 의미를 더했다.
박지훈은 ‘왕과 사는 남자’에서 단종 이홍위 역을 맡아 갑작스럽게 왕의 자리에서 내려와 낯선 유배지에서 살아가게 된 인물의 불안과 외로움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왕으로서의 기품을 잃지 않는 모습은 물론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서서히 관계를 쌓아가는 과정에서 깊이 있는 감정선을 그려내며 호평받았다.
수상 후 박지훈은 “나를 많이 사랑해 주시는 메이(팬클럽) 여러분께 감사 인사와 이 상의 영광을 드리고 싶다”며 팬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이어 “더 열심히 해서 여러분들께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며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현경 기자 hk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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