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 시스루’ 박진영에…“솔직히 말하겠단 의지가 패션으로”

송경화 기자 2026. 10. 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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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와이피(JYP) 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이자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가수 박진영이 국회 국정감사에 나와 글로벌 케이(K)팝 축제 '패노메논' 특혜 의혹을 반박한 가운데, 박 위원장의 국감장 참석 패션이 화제다.

박 위원장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회색 재킷과 회색 정장 바지를 입었다.

시스루를 비롯해 비닐 바지, 망사 옷 등 파격적인 패션은 가수인 박 위원장을 상징하는 요소로 평가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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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릴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이와이피(JYP) 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이자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가수 박진영이 국회 국정감사에 나와 글로벌 케이(K)팝 축제 ‘패노메논’ 특혜 의혹을 반박한 가운데, 박 위원장의 국감장 참석 패션이 화제다.

박 위원장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회색 재킷과 회색 정장 바지를 입었다. 둘 다 세로줄이 촘촘히 그어진 무늬였다. 재킷 안에는 갈색의 ‘시스루’ 소재 상의를 입었다. 시스루는 얇은 옷감으로 안에 비치는 패션을 의미하며, 국회 안에선 좀처럼 발견하기 힘든 착장이다.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스루를 비롯해 비닐 바지, 망사 옷 등 파격적인 패션은 가수인 박 위원장을 상징하는 요소로 평가돼 왔다. 박 위원장은 지난해 7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 야외 글로벌 스테이지에서 열린 ‘워터밤’ 무대에 오르며 분홍색 비닐 바지를 입어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7월 같은 곳에서 열린 ‘워터밤’ 무대엔 민트색 망사 옷을 입고 공연하기도 했다.

2003년 8월 청와대에서 열린 ‘차세대 성장동력 보고회’ 행사에 참석한 박진영. 노무현 아카이브 누리집 갈무리

박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3년 8월 청와대에서 열린 ‘차세대 성장동력 보고회’ 행사에 참여하면서도 파란색 시스루 셔츠를 입은 것으로 유명하다. 어두운 정장 차림의 참가자들 사이에서 박 위원장의 착장은 단연 눈에 띄었다.

박 위원장은 지난 8월 문화방송(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2003년 청와대 행사 참석 뒤) 다음날 스포츠지 1면에 ‘박진영 청와대 의상 테러’라고 났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는 대한민국 사회가 너무 답답하다고 생각했다”며 “원래는 청와대에 가서 갈아입으려고 했는데 ‘안 된다’고 하니까 오히려 안 갈아입고 그대로 들어갔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하지 말라고 하니까 오히려 더 한 거다. ‘가수인데 뭐’하고”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국감장에서 자신이 주도하는 ‘패노메논’ 행사가 정권 홍보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국민의힘의 지적에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 위의 위의 분이 오셔도 우리나라를 위한 일이 아닌 것 같으면 안 한다. 누가 무엇을 하라고 해서 겁먹고 하는 성격도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박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을 위해서 일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고 이 정권, 민주당을 위해 일한다는 생각을 1초도 해본 적 없다”고도 했다. ‘특혜’ 주장에 대해선 “(제이와이피, 하이브, 에스엠 등 참여하는) 4개 회사의 대표 가수들이 이 행사를 하지 않고 각자 공연하면 2~3배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박진영 인스타그램 갈무리

누리꾼들은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보다 더 투명할 수 없다. 있는 대로 솔직하게 다 말하겠다는 의지를 이미 입장할 때부터 패션으로 말했다”, “속이 훤히 보이는 시스루를 입고 나왔다. 아주 자신감이 넘쳐흐른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7일 엠비엔(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본인이 예술계 종사하는 사람이라는 걸 강조하기 위한 복장이겠지만 적절한 복장이 아니었다고 본다”며 “오늘 나왔던 그 복장은 (위원장이라는) 본인의 직분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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