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실적 회복·신사업 확대…연말 인사 관심

황민영 기자 2026. 10. 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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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최고의사결정권자(CEO, CFO, COO, CIO 등)의 행보에서 투자 인사이트를 얻어 가세요.

하나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선이 시작되면서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의 재임 기간 경영 성과도 심사대에 올랐다.

강 대표는 비상경영체제 전환과 조직개편,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한 실적 개선을 인정받아 연임 후보로 추천됐다.

강 대표 역시 실적 회복과 신사업 확대에 이어 5년차 경영을 맡을지가 이번 인선에서 가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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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최고의사결정권자(CEO, CFO, COO, CIO 등)의 행보에서 투자 인사이트를 얻어 가세요.
강성묵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 /그래픽=박진화 기자

하나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선이 시작되면서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의 재임 기간 경영 성과도 심사대에 올랐다. 올해로 취임 4년째를 맞은 강 대표의 임기는 오는 12월 말까지다.

취임 첫해 대규모 적자를 냈던 하나증권은 이듬해 흑자로 돌아섰고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넘어섰다. 발행어음 사업 진출로 하나증권의 자금 조달 기반도 넓어졌으며 강 대표는 지주에서 그룹의 생산적금융을 총괄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달 30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를 열고 하나은행, 하나증권 등 6개 관계회사의 CEO 경영승계 절차에 착수했다. 이달 말 회사별 3명 이내의 최종 후보군을 선정하고 12월 초 최종 후보를 정해 각사 임추위에 추천할 예정이다. 최종 선임은 각사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이뤄진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말 관계회사 CEO 인사에서 조직의 체질 개선과 리스크관리 역량, 영업력 제고 등을 비중 있게 고려했다. 강 대표는 비상경영체제 전환과 조직개편,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한 실적 개선을 인정받아 연임 후보로 추천됐다.

우선 실적 측면에선 청신호다. 하나증권은 강 대표 취임 첫해인 2023년 연결 기준 292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부동산금융과 해외 대체투자 관련 손실 등을 반영한 결과다. 2024년에는 2251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했고 지난해에도 2120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들어서는 이익 규모가 확대됐다. 상반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27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7% 증가했다. 상반기 이익만으로 2024년과 지난해의 연간 순이익을 모두 웃돌았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자산관리(WM) 부문이 있었다. 부문별 성과평가 기준 올해 상반기 WM 순영업이익은 42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0% 늘었다. 국내 주식 거래량 증가에 따른 위탁매매 수익과 신용공여 잔고 확대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가 배경이다.

반면 채권·파생상품 운용과 기관영업 등을 맡는 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 순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8% 줄어든 2190억원을 기록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운용손익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투자은행(IB) 부문은 영업 확대에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순영업이익은 13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7.4% 늘었지만, 충당금전입액도 534억원에서 1221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세전손실은 436억원으로 56.3% 확대됐다.

발행어음 사업 진출로 자금 조달 수단도 늘었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12월 단기금융업 인가를 획득한 뒤 올해 발행어음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 6월 말 발행어음 잔액은 9993억원으로 1조원에 근접했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이다. 하나증권은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기업에게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고 고객에게는 자산관리 상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말 발행어음 잔고 목표는 2조원으로 상반기 말 잔액은 목표의 절반 수준이다.

강 대표는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투자·생산적금융부문장도 맡고 있다. 그룹은 은행과 증권 등 관계사의 IB 역량을 묶는 원(One)-IB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2030년까지 총 84조원의 생산적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공급 목표는 당초보다 1조6000억원 늘린 17조8000억원이다.

다만 이번 인사에서는 통상적인 재임 주기를 넘겨 받은 추가 임기까지 마친다는 점이 변수다. 강 대표는 '2+1'의 3년 임기를 채운 뒤 지난해 다시 1년을 부여받았다. 올해 말이면 추가 임기까지 끝나는 만큼, 이번 연임은 통상적인 재임 주기를 넘어 재차 임기를 연장하는 결정이 된다. 실적 회복과 신사업 확대가 5년차 경영까지 맡길 명분으로 인정받을지가 관건이다.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에서 4년을 넘어 대표직을 이어간 선례도 있다. KB증권의 박정림·김성현 전 대표는 2019년 취임해 '2+1+1'의 4년을 보낸 뒤 2022년 말 다시 1년 임기를 부여받았다. 당시 KB금융은 WM자산 성장과 IB 경쟁력 등 두 대표의 성과와 전문성을 재추천 근거로 제시했다.

김 전 대표는 이후에도 연임해 지난해 말까지 총 7년간 KB증권 IB 부문을 이끌었다. 강 대표 역시 실적 회복과 신사업 확대에 이어 5년차 경영을 맡을지가 이번 인선에서 가려지게 된다.

그룹임추위는 최종 후보군에게 사전에 정한 동일한 평가 기준을 적용하고 프레젠테이션을 포함한 심층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원숙연 하나금융 그룹임추위원장은 "역량과 성과를 기준으로 각 업권을 이끌 최적의 리더를 각사 임추위에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흐름으로는 추가 연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인사는 잉크가 마르기 전까지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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