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아지는 은행 의존도…순이익 금융투자 비중 24.9%로 확대
![[사진=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투데이신문 편집]](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08/552795-r1dG8V7/20261008101509467kxsx.jpg)
【투데이신문 문영서 기자】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의 실적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지고 금융투자 부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증시 호조와 환율·금리 변동성 확대에 힘입어 금융투자 부문 이익이 급증하면서다. 금융지주의 전체 자산 가운데 금융투자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14.5%까지 확대됐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iM·BNK·JB 등 은행지주 8곳과 한국투자금융·메리츠금융 등 비은행지주 2곳의 올해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1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15조4000억원보다 2조2000억원(13.7%) 증가한 규모다.
업권별로 보면 금융투자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금융투자 부문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조1000억원(72.8%)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금융지주 순이익에서 금융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4.9%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8.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은행 부문의 순이익은 9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00억원(7.9%) 감소했다. 전체 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도 47.1%로 1년 전보다 11.9%포인트 낮아졌다.
금융투자 부문의 실적 개선에는 증시 상승세와 함께 환율·금리 변동성이 영향을 미쳤다. 유가증권 운용과 수수료, 외환 관련 이익 등이 증가하면서 비은행 부문의 실적이 개선됐다. 보험 부문 순이익은 2조5000억원으로 6.5%, 여전사 등을 포함한 기타 부문은 1조8000억원으로 36.8% 증가했다.
자산에서도 은행 중심 구조가 다소 완화됐다. 6월 말 금융지주의 연결 총자산은 4391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23조6000억원(8.0%) 늘었다. 이 가운데 은행 자산은 3132조9000억원으로 6.1% 증가한 반면 금융투자 자산은 637조8000억원으로 27.0% 급증했다.
전체 자산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72.6%에서 71.3%로 1.3%포인트 낮아졌다. 금융투자 비중은 같은 기간 12.3%에서 14.5%로 2.2%포인트 높아졌다. 보험과 여전사 등의 자산 비중은 각각 7.1%, 5.7%로 집계됐다.
다만 금융투자 등 시장 상황에 민감한 부문의 비중이 커진 만큼 금융지주의 리스크 관리 부담도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월 말 1.03%로 지난해 말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6.8%에서 96.5%로 10.3%포인트 하락했다.
은행지주회사의 자본 여력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6월 말 BIS 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은 13.36%로 지난해 말보다 0.21%포인트 상승했고 총자본비율은 15.75%로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기본자본비율은 14.91%로 0.10%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은 금융지주 내 자산·이익 구조가 변화하고 시장 민감도가 높은 금융투자 부문의 비중이 커진 점을 고려해 자회사 건전성 관리와 내부통제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글로벌 금리와 지정학적 위험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고 고위험 자산 확대 등 잠재 리스크에 대한 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