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위암 겨냥한 CAR-T 가능성…L1CAM 표적 치료제 개발

이순용 2026. 10. 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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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과 위암 등 고형암에 적용할 수 있는 CAR-T 세포치료제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민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새로운 표적인 L1CAM과 이에 최적화한 치료제 구조, 종양 특성에 맞는 투여 전략을 통해 난소암과 위암에 CAR-T 치료가 가능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며 "향후 L1CAM 발현 여부를 기반으로 치료에 적합한 환자를 선별하고, 난소암과 위암을 비롯한 L1CAM 양성 고형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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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의 저용량 투여에 난소암 종양 소실…L1CAM CAR-T의 동물실험 결과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난소암과 위암 등 고형암에 적용할 수 있는 CAR-T 세포치료제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정민규·김건민, 산부인과 남은지, 병리과 박은향 교수 연구팀은 난소암과 위암에서 발현되는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CAR-T 세포치료제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CAR-T 치료는 면역세포인 T세포가 암세포 특정 표적을 찾아 공격하도록 유전적으로 변형하는 치료법이다. 혈액암 치료에 높은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난소암이나 위암 같은 고형암은 적절한 표적 찾기와 더불어 CAR-T 세포가 종양 내부로 침투하기 어려워 치료제 개발에도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새로운 치료 표적을 발굴하기 위해 환자 종양을 분석했다. 연세암병원 난소암 환자 227명과 위암 환자 132명의 종양조직을 조사한 결과, 난소암 환자 약 37%, 위암은 22%에서 L1CAM이 높은 수준으로 발현됐다. L1CAM 발현 수준이 높은 난소암 환자는 발현이 낮은 환자보다 전체생존기간이 짧았다.

이어 L1CAM을 선택적으로 인식하는 CAR-T 세포를 제작했다. T세포를 활성화하는 CD28과 ICOS 자극 인자를 결합해 CAR-T 항암 효과를 높였다.

환자 종양을 동물에 이식한 모델에서 L1CAM CAR-T 투여에 따른 난소암 종양 변화.
개발한 CAR-T는 L1CAM이 발현된 난소암과 위암 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했으며, 실제 난소암 환자에게서 얻은 암세포에서도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실제 환자 종양을 동물에 이식한 난 소암 모델에서는 CAR-T를 낮은 용량으로 한 차례 투여한 뒤 종양이 완전히 소실됐다. 위암 동물모델에서도 종양 억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복막 전이가 흔한 난소암 특성을 고려해 CAR-T를 복강에 직접 투여했을 때는 정맥 투여보다 종양 억제 효과가 높았으며 CAR-T 세포도 더 오래 유지됐다.

정민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새로운 표적인 L1CAM과 이에 최적화한 치료제 구조, 종양 특성에 맞는 투여 전략을 통해 난소암과 위암에 CAR-T 치료가 가능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며 “향후 L1CAM 발현 여부를 기반으로 치료에 적합한 환자를 선별하고, 난소암과 위암을 비롯한 L1CAM 양성 고형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저널 포 이뮤노테라피 오브 캔서(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에 게재됐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한국연구재단,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구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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