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UPS, F-35 부품 홍콩으로 오배송…최첨단 기술 中 손에"

정은지 기자 2026. 10. 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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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운송업체인 UPS 직원 실수로 인해 F-35 스텔스 전투기 부품이 홍콩으로 향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UPS 직원이 홍콩을 경유해 운송해선 안 된다는 이메일 경고를 놓치면서 중국이 F-35 스텔스 전투기 부품을 입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콩으로 향한 F-35 부품은 중국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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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韓·대만 거쳐 美 보내려던 캐노피 등…中, 홍콩 경유시 확보"
미 공군이 운용하는 F-35 '라이트닝2' 스텔스 전투기. 2026.1.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미국 운송업체인 UPS 직원 실수로 인해 F-35 스텔스 전투기 부품이 홍콩으로 향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UPS 직원이 홍콩을 경유해 운송해선 안 된다는 이메일 경고를 놓치면서 중국이 F-35 스텔스 전투기 부품을 입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부품의 운송을 맡긴 덴마크 물류업체 DSV가 UPS 측에 보낸 이메일에는 "해당 부품은 국제무기거래규정(ITAR)에 따라 특정 국가를 경유해선 안 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규정은 미국의 민감한 무기 기술이 미국의 적대국이나 잠재적 적대국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문제가 된 부품은 레이더 전파를 흡수하는 특수 코팅이 적용된 F-35의 조종석 캐노피와 내부 무장창 문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호주에서 출발하는 일정이 지연되자 (UPS 측이) 배송을 서두르려다 실수로 홍콩을 경유하는 경로로 변경했다"며 "DSV가 발송한 이메일이 UPS 담당자가 사용한 시스템과 다른 IT 시스템을 통해 발송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부품은 UPS가 호주 공군의 요청에 따라 한국, 대만을 거쳐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보낼 예정이었으며, 점검을 받은 후 수리 또는 폐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홍콩으로 향한 F-35 부품은 중국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방부 등은 사건 조사에 나섰고, 미 의회에서도 우려가 나왔다. 미 의회는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미국산 무기와 군수품의 글로벌 공급망 전반을 점검할 것을 요구했다.

F-35는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전투기이자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비용이 투입된 무기 개발 사업이다. 이 때문에 중국은 수년 전부터 F-35를 주요 대상으로 삼아 기술과 정보를 확보하기 위한 첩보 활동을 벌여왔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미 회계감사국(GAO)에서 F-35 지원 검토를 총괄하는 다이애나 마우러는 "중국이 F-35 캐노피를 손에 넣은 일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라며 "이번 부품 유출은 상당히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측은 이 부품을 손에 넣은 후 분명 기뻐했을 것"이라며 "곧바로 이를 역설계해 자체 기술력으로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분석하는 작업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F-35 제조사인 록히드마틴 측은 "어떤 물류 파트너가 관련됐는지 밝힐 수 없지만 공동 감독을 강화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마련해 실행할 수 있도록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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