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촌에서 ‘핫플’로…산달도의 변신

윤경재 2026. 10. 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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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소멸의 대안으로 생활 인구 유입 방안을 살펴보는 KBS 연중기획입니다.

생활 인구가 물처럼 흘러왔다 나가는 '액체도시'의 모범 답안을 오지 중의 오지로 불리던 거제 산달도에서 찾아봤습니다.

늘어난 생활 인구의 활력이 넘치면서 최근에는 귀어 청년 16명도 마을에 정착했습니다.

생활 인구를 차곡차곡 모아 정주 인구 감소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는 산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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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지방 소멸의 대안으로 생활 인구 유입 방안을 살펴보는 KBS 연중기획입니다.

생활 인구가 물처럼 흘러왔다 나가는 '액체도시'의 모범 답안을 오지 중의 오지로 불리던 거제 산달도에서 찾아봤습니다.

윤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 개의 봉우리에서 달이 떠오른다는, 해안선 8.2㎞의 작은 섬.

거제 서쪽, 노을이 아름다운 산달도입니다.

오지 중의 오지로 불리던 이 섬이 요즘 떠들썩합니다.

섬 한가운데 분교 펜션에서 어르신 계 모임부터 낚시 동아리까지, 남녀노소가 어울려 대화의 꽃이 폈습니다.

[이재은/부산시 강서구 : "낚시 좋아하는 사람들 낚시도 할 수 있고 또 체험하는 게 많더라고요."]

점심시간이 되자 모인 자리에는 산달도의 상징 '일박삼식'의 한 끼가 나옵니다.

어부와 해녀가 직접 잡은 해산물로 푸짐합니다.

[이원우/부산시 사하구 : "직접 잡은 물고기 위주로 음식을 마련해 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굉장히 맛있어서…."]

이른바 깡촌으로 불리던 이 섬이 명소로 거듭나기 시작한 건 10년 전부터입니다.

하나 있던 초등학교가 문을 닫자 주민 60여 명이 돈을 모아 폐교를 펜션으로 개조하고 숙박업을 시작했습니다.

2018년 연륙교가 생긴 뒤 입소문은 더 퍼졌습니다.

'일박삼식' 주말 예약 7개월 치가 다 찰 정도.

한달살이나 귀어 체험객들의 발길도 많습니다.

마을 법인이 운영하는 낚시 체험장과 식당, 카페 등 5개 시설이 모두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산달도에는 한 해에 찾는 이가 9만 명, 법인 매출액은 11억 원에 달합니다.

수익은 나눠 갖습니다.

마을 주민 대부분이 법인 주주이자 일꾼으로, 월급에 더해 한 해 300만 원 안팎의 배당금도 받습니다.

[최창수/산달도 영어조합법인 사무장 : "나라에서 해 주는 것만 해서는 아무 소득이 없었어요. 솔직히 책임성도 없고. 그런데 자기가 출자하고 또 정부에서 도와주고 이렇게 해서 자기들이 실질적인 소득을 가져가니까 너무 좋아합니다."]

늘어난 생활 인구의 활력이 넘치면서 최근에는 귀어 청년 16명도 마을에 정착했습니다.

[최창수/산달도 영어조합법인 사무장 : "청년들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를 우리가 일부러 만들었습니다. 한 달 동안 자기가 전기세, 수도세만 내고 한 달 동안 살아보고 정착하는 그런 케이스입니다."]

생활 인구를 차곡차곡 모아 정주 인구 감소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는 산달도.

그 기반으로 청년 인구 유입이라는 열매도 맺어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그래픽:조지영

윤경재 기자 (econo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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