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환자 4명 숨진 인천 '쇠창살 정신병원'…복지부 내주 합동 점검

박소영 기자 2026. 10. 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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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입원환자 4명이 잇따라 숨진 인천의 한 정신의료기관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다음 주 관계기관과 합동 현장점검에 나선다.

원병원은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정신의료기관으로, 전체 143개 병상에 환자 108명이 입원해 있다.

이어 "원병원 한 곳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스스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환자들이 인권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전국 정신의료기관의 입원 실태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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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살려달라" 쪽지 구조 요청도
인천경찰청 수사 진행 중
원병원.(허종식 의원실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2026.10.8/뉴스1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올해 들어 입원환자 4명이 잇따라 숨진 인천의 한 정신의료기관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다음 주 관계기관과 합동 현장점검에 나선다.

8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인천시 원병원 관련 후속조치 계획'을 허 의원실에 제출했다.

이번 점검은 허 의원이 지난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해당 병원의 환자 인권침해 문제와 관리·감독 부실을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복지부는 다음 주 인천시, 미추홀구보건소와 함께 원병원을 방문해 시설 운영 실태와 관련 법령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원병원은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정신의료기관으로, 전체 143개 병상에 환자 108명이 입원해 있다. 병원 창문에는 쇠창살이 설치돼 있으며, 홈페이지에는 '알코올 중독 강제입원', '강제입원 절차·방법' 등의 문구가 게시돼 있다.

지난겨울에는 입원환자 1명이 '살려달라'는 내용의 쪽지를 창밖으로 날려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입원환자 4명이 잇따라 숨지면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이 접수됐다. 인권위는 직권조사를 통해 의료인력 부재와 불법 격리·강박 등 인권침해 사실을 확인하고 병원장을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고발했다.

현재 경찰은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6일 병원을 압수수색해 진료기록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복지부는 합동점검과 별개로 정신의료기관 전반의 환자 인권보호 체계도 개선하기로 했다. 우선 국가인권위원회 권고를 반영해 환자 격리·강박 관련 기준을 전국 정신의료기관에 안내하고, 이를 '정신건강사업 안내' 지침에 반영할 계획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관할 보건소가 정신의료기관의 시설·인력 기준과 격리·강박 관련 법령 준수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도록 할 방침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에서 자료를 제출하지 않거나 입원환자 수가 적어 평가 대상에서 제외되는 기관에 대해서도 보완방안을 검토한다.

정신건강복지법에 따른 정신의료기관 평가에는 환자안전관리 지표를 보완하고, 연구용역 등을 통해 병원 시설과 환경을 인권 친화적으로 개선하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허종식 의원은 "구조를 요청하는 쪽지가 있었고 올해에만 4명이 숨졌는데도 현행 제도로는 시정명령 이상의 조치가 어려웠다"며 "복지부가 합동점검과 제도 개선에 나선 것은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원병원 한 곳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스스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환자들이 인권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전국 정신의료기관의 입원 실태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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