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공화당 후보 2/3, 트럼프와 거리 두기…“이름·사진도 삭제”

정지주 2026. 10. 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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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후보들과 치열하게 맞붙는 공화당 후보들 사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시각 7일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 경합지로 분류되는 62곳의 공화당 후보 가운데 41명이 트럼프 대통령과 정책적으로 결별하거나 그와의 관계를 축소하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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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후보들과 치열하게 맞붙는 공화당 후보들 사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시각 7일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 경합지로 분류되는 62곳의 공화당 후보 가운데 41명이 트럼프 대통령과 정책적으로 결별하거나 그와의 관계를 축소하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의 의회 표결, 공개 발언, 선거운동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합지 후보의 약 3분의 2가 트럼프 대통령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또 이들 중 12명은 대부분 당의 후보 지명을 확보한 뒤 선거운동 웹사이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 사진, 지지 선언을 삭제했습니다. 경선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덕을 봐 놓고 본선에서 배신한 격입니다.

이런 조짐은 공화당 후보들의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을 분석한 지난달 16일 워싱턴포스트(WP) 보도를 통해서도 드러났습니다. 이들이 SNS에서 슬그머니 ‘트럼프 지우기’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공화당 후보들의 거리 두기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물리적 접촉을 피하는 모습, 즉 지난달 9∼10일 공화당 전당대회 참석률과 트럼프 대통령의 순회 지원 유세에 대한 반응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전당대회는 지지층 결집을 노린 트럼프 대통령의 승부수였습니다. 정작 공화당 상·하원 후보 참석자는 100명 안팎이었습니다.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합쳐 470명을 뽑는 것과 비교하면 약 5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당대회 이후 미 전역을 도는 공화당 후보 지원 유세를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거의 하루에 한 지역 꼴로 다닙니다. 그는 경합지 35곳을 모두 방문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대표적 경합지인 메인주의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공화)은 전날 민주당 후보와의 토론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메인주에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메인주에도 갈 것 같다”고 말한 지 하루 지나서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다른 경합지인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지원 유세를 합니다. 이 자리에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순회 유세 초반 앨라배마와 네브래스카 등 공화당이 강세인 주(州)를 찾은 것을 놓고도 의문이 제기됩니다. 일각에선 격전지 후보들의 ‘노 땡큐’ 손사래에 트럼프 대통령이 발길을 다른 곳으로 돌린 것이라는 추측도 내놓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부흥회식’ 집회와 유세장에 점점 빈자리가 늘고 있으며, 이는 지지층 내에서 그의 브랜드 파워가 떨어졌음을 시사한다고 짚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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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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