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경기서 세 타자 연속 3구 헛스윙 삼진, 15개 투구로 아웃카운트 4개 잡고 작별 인사, 야마모토 "선배 많이 배웠습니다" 인사[민창기의 일본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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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이 되면 은퇴 경기가 이어진다.
은퇴 경기를 하기에 최상의 조건이 갖춰졌다.
세 타자 연속 헛스윙 3구 삼진.
의미가 큰 은퇴 경기, 마지막 등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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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이 되면 은퇴 경기가 이어진다. 매년 새 얼굴이 들어오면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 끊임없이 순환하는 계절처럼 자연스러운 일이다.
한신 타이거즈 우완 니시 유키(36). 18년간 이어온 프로 선수 경력에 마침표를 찍었다. 2009년 오릭스 버팔로즈에서 시작했다. 오릭스에서 10년을 보내고 2019년 리그가 다른 이웃팀 한신으로 이적해 8년을 뛰었다. 입단 3년차에 첫 승을 신고하고. 그해 곧장 10승 고지에 올랐다. 2011년부터 2024년까지 14년간 매 시즌 승리를 올렸다.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7차례 두 자릿수 승을 거뒀다. 프리미어12 일본대표도 지냈다. 빛나는 선수 경력이다.
통산 127승113패, 평균자책점 3.10.
마지막도 멋졌다. 7일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 정규시즌 두 경기를 남겨놓고 백전노장 니시가 히로시마 카프와 홈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통산 352번째 경기이자, 325번째 선발등판 경기였다.
한신은 지난주 센트럴리그 2연패를 확정했다. 1950년 양 리그가 출범한 후 처음으로 연속 우승했다. 올해까지 최근 4년간 세 차례 리그 정상에 섰다. 은퇴 경기를 하기에 최상의 조건이 갖춰졌다.
첫 타자 나카무라 슈세이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풀카운트에서 6구째 슬라이더로 눌렀다. 2번 가쓰다 나루, 3번 기쿠치 료스케를 헛스윙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가쓰다를 체인지업, 기쿠치를 시속 140km 직구로 잡았다. 12개 투구로 아웃카운트 3개를 지웠다.

2회초, 또 나왔다. 4번 사카쿠라 쇼고. 공 3개로 끝냈다. 세 타자 연속 헛스윙 3구 삼진. 후지카와 규지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왔다. 니시와 포옹했다. 15구로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1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 4만2647명, 만원 관중이 지켜봤다.
의미가 큰 은퇴 경기, 마지막 등판이다. 왜 1회를 깔끔하게 막고 2회에도 등판했을까. 후지카와 감독이 현장에서 직전에 결정했다. '선발 투수' 니시의 마지막을 팬들에게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가 1회를 던지고 교체됐다면, 늦게 입장한 관중이 마지막 투구를 못 볼 수도 있었다. 선수와 팬을 배려한 즉석 결정이었다. 1회 투구수가 적고 결과가 놓아 가능했을 것이다.
니시는 마지막 날까지 307경기 연속 선발 등판했다.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2번째 기록이다. 니시는 마지막 시즌에 9경기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3.18을 마크했다.
오릭스 시절 후배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는 영상 메시지를 보내 선배를 응원했다. 야마모토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프로 선수로서 매너와 선발 투수로서 역할 등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니시가 마지막 등판한 날, 한신은 2대1로 이겼다. 1-1 연장 11회말 1사 1,3루에서 우메노 료타로가 끝내기 안타를 터트렸다. 올 시즌 8번째 끝내기 승을 거뒀다. 한신은 이날 승리로 센트럴리그 5개팀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했다. 1962년, 2023년에 이어 3번째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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