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갈등에 멍드는 기업가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파업을 조기에 해결하지 못하는 회사에 생명의 촌각을 다투는 의약품 발주를 누가 하겠습니까."
반년 넘게 이어져 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회사를 믿고 투자한 한 주주는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이 6일 삼성전자에 인사·보상제도의 단체교섭을 요구한 데 이어 7일 한국거래소·금융감독원에 회사의 유상증자 보류·재검토를 공식 요청하면서 되레 전선이 더 확대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업을 조기에 해결하지 못하는 회사에 생명의 촌각을 다투는 의약품 발주를 누가 하겠습니까.”
반년 넘게 이어져 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회사를 믿고 투자한 한 주주는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이 6일 삼성전자에 인사·보상제도의 단체교섭을 요구한 데 이어 7일 한국거래소·금융감독원에 회사의 유상증자 보류·재검토를 공식 요청하면서 되레 전선이 더 확대되고 있다.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처는 더 깊어지고 있다. 특히 수주가 핵심인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의 대고객 이미지 실추는 회사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의약품 공급망의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보는 글로벌 빅파마 입장에서는 파업으로 생산 일정이 불확실해진 CDMO 기업을 기피하는 게 불을 보듯 뻔하다.
설상가상으로 지금은 글로벌 CDMO 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생산 거점을 결정하는 데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 실제 올해 들어 삼성바이오로직스뿐만 아니라 론자·후지필름·우시바이오로직스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CDMO 기업들 모두 대형 계약을 체결하지는 못하고 있다.
임금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노동조합의 목소리는 존중받아야 하지만 갈등이 장기화될수록 회사와 근로자 모두에게 돌아올 후폭풍도 냉정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노조원 역시 파업으로 회사 내실이 약해질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용 안정과 성과급 지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놓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사가 서로의 요구를 관철하는 데만 집중한다면 가장 큰 피해자는 따로 생길 수 있다.
수주 경쟁력 저하와 고객 신뢰 훼손, 주가 하락의 비용을 고스란히 떠안는 이들은 바로 회사를 믿고 투자한 주주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 하락은 현실화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을 비롯한 하나증권·다올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은 이날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며 기업가치를 낮췄다.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싸우는 동안 회사가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자본을 투자한 주주들은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중국 가면 연봉 2배 준대” 결국 넘어간 삼성맨들…어떻게 살고 있나 봤더니
- “‘댕댕이’까진 알겠는데 ‘늙크크’는 뭐지?”…진화하는 요즘 한국어
- [단독] 기초연금 개편의 역설…하위 517만명 1분기 사실상 삭감
- “남조선 여자들처럼 예뻐질래”…北 1020 꽂힌 ‘한국식 메이크업’ 뭐길래?
- ‘스키 국대’ 출신 젠슨 황 사위, 실세 등극 …“보기 드문 가족 경영”
- 일본 여행 취소해야 하나…“큰 거 온다” 태풍 3개 동시에 日 향하는 중
- “한 달 월급이 다 날아갈 판”…4인 가족 무려 ‘260만원’ 내야 하는 日 체류 수수료
- “한 번 주유로 912㎞”…제네시스 첫 하이브리드 GV80 출격
- “한우보다 훨씬 비싸네”…1kg에 무려 ‘171만원’, 역대 최고가 찍은 양양 송이
- 고점 대비 67% 빠졌는데…“LG이노텍 110만 원 간다” [줍줍 리포트] | SIG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