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갈등 폭발, 이대로는 안된다]③알고 보면 '탁구게이트' 최대 피해자는 이강인, 또 불필요한 불화설…더 이상 소환해선 안돼

김가을 2026. 10. 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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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침묵을 깼다.

이강인은 우즈벡전 후 "항상 (김)민재 형과 얘기를 많이 한다. (황)인범이 형, (황)희찬이 형이 어린 선수들과 얘기를 많이 한다. 형들이 경기 전이나 소집 중에도 그런 부분을 많이 언급해 줘서 우리는 배우는 점이 많다. 형들을 잘 따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온라인을 통해 '김민재가 이강인의 움직임을 저격했다'라는 루머가 돌았다.

이강인은 이후 웬만하면 갈등에 참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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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평가전. 이강인이 슛팅을 놏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울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0.02/
6일 오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우즈베키스탄의 친선경기. 한국이 2대0으로 승리했다. 김민재와 이강인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용인=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10.6/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침묵을 깼다. 그는 6일 우즈베키스탄전(2대0 승)에서 전반을 소화하고 발목 부상으로 교체됐다.

'96즈' 은퇴설에 따른 내부 갈등설. 그 또한 귀가 있고, 눈이 있다. 이강인은 우즈벡전 후 "항상 (김)민재 형과 얘기를 많이 한다. (황)인범이 형, (황)희찬이 형이 어린 선수들과 얘기를 많이 한다. 형들이 경기 전이나 소집 중에도 그런 부분을 많이 언급해 줘서 우리는 배우는 점이 많다. 형들을 잘 따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에이징 커브'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강인이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고, 애꿎게 이번 '내분'에 휘말렸다. 또 다시 피해자가 됐다. 김민재(30·바이에른 뮌헨)는 2일 베네수엘라전(0대0 무) 후 "모든 선수가 '머리 처박고'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역대급 졸전에 일침을 가한 것이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온라인을 통해 '김민재가 이강인의 움직임을 저격했다'라는 루머가 돌았다.

그러나 사실이 아니다. 이강인은 이미 '고초'를 겪었다. 2024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국민 욕받이'로 전락했다. 한국 축구의 굴욕적 장면, 이른바 '탁구 게이트' 때문이다. 이강인이 '대선배' 손흥민(34·LA FC)에게 대들며 폭력 사태를 일으켰단 것이 골자다. 이강인을 향한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악화됐다. 결국 이강인은 손흥민을 찾아가 사과했고, 국민 앞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6일 오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우즈베키스탄의 친선경기. 손흥민이 프리킥 찬스에서 이강인과 함께 슛을 준비하고 있다. 용인=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10.6/
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평가전. 양팀이 0대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강인이 팬들에게 인사릃 하고 있다. 울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0.02/

실상은 달랐다. 당시 이강인은 몇몇 동료와 휴식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강인이 단독 행동으로 팀 분위기를 흩트린 것처럼 전해졌다. 여기에 이강인이 직접적으로 폭력을 가해 피해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로 피해를 본 선수는 다른 연유 때문이었고, 그마저도 당사자가 입을 굳게 닫아 상황을 급히 정리했다. 먼저 폭력을 행사한 쪽도 이강인이 아니었다. 당시 축구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내부 사정을 들여다보면 이강인이 더 억울한 부분이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강인은 이후 웬만하면 갈등에 참전하지 않는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때도 '침묵은 금'이라는 철학이었다. 이강인이 명예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팬들의 박수를 되찾았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이강인은 '표현을 잘하지 못하는 성격이지만, 기본적으로 선후배 예의를 매우 잘 갖추는 선수'로 인식된다.

이강인은 '탁구 게이트' 최대 피해자다. 더 이상 갈등설에 소환해선 안 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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