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14위·신한 21위…포브스 첫 ‘은행 실적 평가’서 글로벌 상위권

도혜원 기자 2026. 10. 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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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과 신한금융이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처음 실시한 글로벌 은행 재무성과 평가에서 나란히 상위 25위 안에 들었다. 고객 만족도 중심의 기존 은행 평가와 달리 수익성과 건전성, 성장성 등 실제 재무지표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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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데이터로 500개사 순위 산정
KB금융, US뱅크·BBVA 등 앞서
카카오뱅크 11위·JB금융 47위
포브스가 선정한 ‘2026 세계 최고 실적 은행(World’s Top Performing Banks)’ 자산 5000억 달러 초과 금융사 순위. 포브스 웹사이트 캡처

KB금융과 신한금융이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처음 실시한 글로벌 은행 재무성과 평가에서 나란히 상위 25위 안에 들었다. 고객 만족도 중심의 기존 은행 평가와 달리 수익성과 건전성, 성장성 등 실제 재무지표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포브스와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가 지난달 9일(현지 시간) 공개한 ‘2026 세계 최고 실적 은행(World’s Top Performing Banks)’에서 KB금융은 총자산 5000억 달러 초과 은행 중 14위를 차지했다. 신한금융은 같은 그룹에서 21위에 올랐다.

KB금융은 US뱅크(17위), 스페인 BBVA(19위), 중국건설은행(20위)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신한금융도 중국은행(24위)을 앞섰다.

이 그룹에서는 싱가포르 OCBC와 DBS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인도 HDFC은행과 중국 초상은행이 뒤를 이었고 JP모건체이스는 5위, 웰스파고는 7위, 이탈리아 유니크레디트는 8위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와 JB금융도 순위권에 진입했다. 총자산 500억~1000억 달러 규모 은행 가운데 카카오뱅크가 11위, JB금융이 47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자산군 1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린마뱅크였다.

이번 평가는 포브스가 올해 처음 내놓은 은행 실적 순위다. 고객 설문을 중심으로 산정하는 기존 ‘세계 최고 은행(World’s Best Banks)’과 달리 S&P캐피털IQ 등 전문 데이터 업체의 재무자료와 자체 조사, 개별 은행이 제출한 자료 등을 활용했다.

평가 비중은 수익성 30%, 자금조달 안정성 25%, 자산건전성 25%, 성장성 20%다. 총자산이익률(ROA), 영업이익경비율(CIR), 순이자마진(NIM), 최근 3년간 이익 증가세와 예금 성장률, 자기자본 수준 등이 주요 평가 지표로 쓰였다.

포브스는 총 89개국 500개 은행을 선정한 뒤 자산 규모에 따라 6개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자산 구간은 △5000억 달러 초과 △1000억~5000억 달러 △500억~1000억 달러 △200억~500억 달러 △100억~200억 달러 △30억~100억 달러다.

국내 금융사들은 올해도 이익과 수익성 지표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KB금융은 올 상반기 3조 8846억 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보다 13.1% 늘었고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ROA는 0.95%로 1년 전보다 0.05%포인트 높아졌으며 CIR은 36.2%로 0.7%포인트 낮아졌다.

신한금융 역시 상반기 순이익이 3조 4427억 원으로 13.3% 증가했다. ROA는 0.84%에서 0.87%로 상승했고 CIR은 36.6%를 유지했다.

중대형 은행군에 포함된 카카오뱅크는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6월 말 수신 잔액은 67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3% 늘었고 상반기 순이익도 3280억 원으로 반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JB금융도 상반기 순이익 3857억 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4.1% 성장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설문이 아니라 재무성과를 토대로 한 글로벌 비교에서 국내 금융사들이 상위권에 포함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수익성과 건전성 등 핵심 지표에서 해외 대형 금융사들과 견줄 만한 수준이라는 평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도혜원 기자 dohye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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