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로 세던 탄소 배출량 AI가 계산한다

김민지 기자 2026. 10. 8.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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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10조 원 이상인 상장기업은 2028년부터 탄소 배출량 등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관련 정보를 사업보고서에 반영해 공시해야 한다.

기후테크 스타트업 '엔츠'는 인공지능(AI) 기반 탄소 배출량 관리 플랫폼을 개발해 기업들의 ESG 공시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엔스코프는 기업의 탄소 배출량 측정과 공시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 산정, 관리 등을 처리해 이를 기업이 향후 탄소 배출량 감축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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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나눔] 엔츠, 탄소관리 플랫폼 개발
데이터 수집-ESG 공시 지원

자산 10조 원 이상인 상장기업은 2028년부터 탄소 배출량 등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관련 정보를 사업보고서에 반영해 공시해야 한다. 자회사뿐만 아니라 종속회사, 협력사 등의 탄소 배출량도 함께 공개해야 한다.

기후테크 스타트업 ‘엔츠’는 인공지능(AI) 기반 탄소 배출량 관리 플랫폼을 개발해 기업들의 ESG 공시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2021년 설립된 엔츠는 AI 기반 탄소 관리 플랫폼 ‘엔스코프’를 개발했다. 엔스코프는 기업의 탄소 배출량 측정과 공시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 산정, 관리 등을 처리해 이를 기업이 향후 탄소 배출량 감축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동안 대부분의 기업은 전기, 연료 사용량을 엑셀 파일에 수기하는 방식으로 배출량을 계산해왔다. 하지만 기업마다 기록 방식과 단위가 달라 자료 통합에 어려움이 컸다. 엔스코프는 기업이 데이터를 플랫폼에 올리면 이를 하나의 기준으로 수집, 관리해 회사별 탄소 배출량을 산출한다.

데이터 수집과 분류, 관리 등을 AI로 자동화해 규모가 작은 기업도 탄소 배출량 데이터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기업 규모에 따른 탄소 관리 대응 격차를 기술로 줄인 것이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엔츠의 투자 유치 금액은 약 62억 원에 이른다. 카카오,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코스피 상장사와 수출·제조 중견기업이 엔스코프를 도입했다.

엔츠는 7월 SK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SK임팩트부스터’ 1기 기업으로 선발됐다. 이 프로그램은 사회 문제를 사업으로 해결하는 스타트업을 선발, 육성하는 사업이다. 선발 기업에는 사업 지원금 1000만 원과 SK 회원사와의 사업 협력 기회가 주어진다. 협력 프로젝트가 실제로 진행될 경우 최대 6000만 원의 지원금도 받는다. 엔츠는 SK 회원사와 협력해 자회사의 탄소 배출량 계산과 공시 보고서 반영 기능 등을 현장에서 검증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엔츠는 내년부터 기업의 탄소 데이터 수집과 산정을 지원하고 ‘기후 공시’ 시행 시기에 맞춰 공시 문서 작성, 전자 공시 제출도 지원할 예정이다. 공시 내용에 대한 외부 전문기관 검증 의무화에 대비해 데이터 산정 근거와 수정 이력을 검증 자료로 제출할 수 있는 기능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박광빈 엔츠 대표는 “기후 공시가 본격화되면 대기업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제출해야 하는 중소 협력사의 부담도 커질 것”이라며 “기업들이 규모와 상관없이 탄소 관리 역량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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