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동영 ‘구성 발언’ 반년 넘도록 북핵 정보 공유 제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 3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제3 핵시설로 평안북도 구성시를 지목한 이후 미국이 한미 정보당국 간 정보 공유를 제한한 조치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정 장관의 발언 이후 미국이 취한 정보 공유 제한 조치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이 정 장관 발언 이후 한국 정부의 조치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면서 '구성 핵시설' 발언에 따른 정보 공유 제한 조치가 자칫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鄭 “北 핵시설 공개된 내용” 해명
정부 후속조치에도 美 ‘미흡’ 불만
MB-朴-文정부 때와 달리 장기화

7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정 장관의 발언 이후 미국이 취한 정보 공유 제한 조치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장관은 3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영변과 구성, 강선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공개적으로 거론하기 전까지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평안북도 영변과 평안남도 강선을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소재지로 언급했을 뿐 구성 시설을 공식화한 적은 없었다. 당시 정 장관과 통일부는 미국 싱크탱크 등에서 공개된 정보를 통해 언급한 것이라면서 미국에서 공유받은 정보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미 측은 미국이 공유한 민감 정보를 정 장관이 공개한 것으로 보고 북한 관련 위성 정보 등의 공유를 제한해왔다.
미국이 대북 정보 공유를 제한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도 ‘한국 정부가 대북 위성사진 정보를 유출했다’는 취지로 항의하며 정보 공유를 제한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 당시에도 9·19 군사합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 등이 미국과 충분한 협의 없이 이뤄지자 정보를 제한했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이 정 장관 발언 이후 한국 정부의 조치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면서 ‘구성 핵시설’ 발언에 따른 정보 공유 제한 조치가 자칫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해 정부가 일부 후속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국은 이에 대해서도 미흡하다는 취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미국의 정보 공유 제한이 일부 북한 핵시설에 국한되고 있는 만큼 국내 정보 자산으로 충분히 보완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미 정보 당국 간 긴장 관계가 지속되는 것은 안보 협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정보 제한 조치도 문제지만 정보 당국 간 불신이 커지는 것이 더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美, 北해킹 대응 회의에 국정원 참여 거부했다
- 李, 밤 12시-새벽 1시20분에도 SNS 글…이틀에 한번꼴 한밤 올려
- ‘미래대응기금’ 지출 보니…공공기관 보너스 1000억, 장차관 관사 57억
- 은행 이어 교회-대기업까지… 문턱 낮아진 AI 해킹 무차별 확산
- 인사처장 “女수험생 뾰족구두 소음” 발언 논란
- 35~40초마다 방향틀며 위성 1기씩 궤도 올려, 오차없이 ‘정밀배송’
- “불평등 만드는 교육 못참아” 佛학생-교사-학부모 26만명 거리로
- [횡설수설/윤완준]공기업 사장 된 ‘주례 선생님’
- 軍, MDL 이남 北지뢰 매설 수백발 추정
- “하하하, 김정은과 얘기하고 싶으면 말해”… 北유엔대표부 전화하니 ‘金 조롱’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