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잔디 “세월로 빚은 트로트 매력 전할 것”

김진형 2026. 10. 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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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출신 금잔디의 노래는 유행하는 트로트를 답습하지 않는다.

금잔디는 "오디션으로 신인이 크게 늘고 장르가 활성화된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삶의 희로애락을 담아내는 정통 트로트는 오히려 주춤해졌다"고 진단했다.

금잔디는 "어떤 노래든 자연스럽게 익어가는 동안 트로트에 젖어 드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향에서 배운 순수함을 노래로 풀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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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금잔디 트로트가수
삶 담긴 정통트로트 가치 알려
후배양성 앞장 현역 역할 강조
“고민하는 과정 속 창법 발달”
홍천 출신 가수 금잔디가 지난 달 30일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트로트의 깊은 맛은 흉내로 만들어지지 않아요. 기교는 세월이 주는 것 같아요”

홍천 출신 금잔디의 노래는 유행하는 트로트를 답습하지 않는다. 노랫말과 선율에 스며든 감정을 깊이 길어 올려, 듣는 이가 어느새 노래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기교보다 먼저 자신이 노래에 동화되는 데서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그의 힘이다. 그가 고향 강원 어르신들의 무대에 올라 정통 트로트의 가치를 강조했다.

‘고속도로 메들리의 여왕’ 가수 금잔디가 지난달 30일 속초문화예술회관에서 강원도민일보와 대한노인회 강원도연합회가 주최한 ‘제5회 강원도 경로당 실버트롯 경연대회’에 축하공연 가수로 참여했다.

공연에 앞서 본지와 인터뷰를 가진 그는 “가수의 꿈을 키워온 분들도 계신 만큼 두 배로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하고 싶었다. 좋은 성적도 좋지만 귀도 즐겁고 마음도 치유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확산 이후의 트로트 시장에 대해서도 소신과 고민이 있었다. 금잔디는 “오디션으로 신인이 크게 늘고 장르가 활성화된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삶의 희로애락을 담아내는 정통 트로트는 오히려 주춤해졌다”고 진단했다.

후배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그는 “음악은 시대를 타고 돌고 도는 것”이라며 “히트곡 많은 선배들의 희로애락의 시대는 다시 올 것이고, 현역 가수들이 그 중추 역할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최근 발표한 신작에도 이런 고민이 담겼다. 금잔디는 40곡을 담은 정규앨범 ‘금잔디의 트로트 명작 스페셜’과 싱글 ‘매화꽃 향기’를 잇달아 내놨다.

앞서 ‘고속도로 메들리’로 화물차 운전기사 등 길 위의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며 이름을 알린 그는 “기존 가수들이 잊혀가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다 명절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며 “십 년 넘게 예전 메들리만 들어온 분들께 새싹 같은 신인들의 노래를 세월이 담긴 호흡과 감성으로 새롭게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가장 힘주어 말한 것은 ‘세월’이었다. 금잔디는 자신의 창법 역시 시간이 빚은 결과라고 했다. 동요를 부르던 시절과 어려웠던 시기를 지나며 지금의 음색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마음을 울리는 노래를 하는 가수는 없고, 누구나 고민하며 흉내를 내는 단계를 거쳐야 세월이 담긴 트로트에 닿는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아직 목소리가 쩌렁쩌렁한 후배가 ‘언제쯤 마음을 울리는 트로트를 할 수 있느냐’고 묻곤 한다”며 “지금은 흉내를 낼 수밖에 없는 단계지만 그러면서 자기 음악을 찾게 된다. 세월이 해줄 일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답한다”고 말했다. 금잔디는 “어떤 노래든 자연스럽게 익어가는 동안 트로트에 젖어 드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향에서 배운 순수함을 노래로 풀어내겠다”고 말했다.

김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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