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 방위동맹' 튀르키예, 사우디에 군사지원 본격화…"방어적 능력 먼저 지원"

이정환 기자 2026. 10. 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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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로 불리는 '메카 방위동맹'(MDA)의 구성국 튀르키예가 예멘 후티 반군의 공습을 받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위해 방어적 성격의 군사 지원을 먼저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국자들은 튀르키예의 대(對)사우디 군사 지원은 당분간 양자 차원에서 방어·기술 지원이 주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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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공격받는 사우디에 방공·드론 등 군사지원…'중동판 나토' 본격 가동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 무함마드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 2026.10.0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중동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로 불리는 '메카 방위동맹'(MDA)의 구성국 튀르키예가 예멘 후티 반군의 공습을 받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위해 방어적 성격의 군사 지원을 먼저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사우디와 튀르키예, 파키스탄은 지난 5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메카 방위동맹 긴급회의를 열고 사우디에 안보·영토 보전을 위한 병력과 군사자산을 조속히 배치하기로 했다.

지난 8월 3국이 '메카 공동방위협정'을 체결한 지 두 달 만이다. 이 협정은 한 구성국에 대한 무력 공격을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당국자들은 튀르키예의 대(對)사우디 군사 지원은 당분간 양자 차원에서 방어·기술 지원이 주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한 튀르키예 당국자는 튀르키예에 기대되는 지원은 군사 장비와 정보 공유, 무기체계 제공 형태에 한정돼 있다며, 다른 형태의 병력 배치는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튀르키예 의회가 아직 메카 협정을 공식 비준하지 않은 만큼, 사우디에 대한 군사 지원은 당분간 대부분 양자 차원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협정이 비준되면 지원 규모·형태가 확대될 예정이다.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 병사들이 5일(현지시간) 예멘 타이즈주 두바브 인근에서 후티 반군을 상대로 한 진격 작전 도중 총을 쏘고 있다. 사진은 예멘 정부군의 주력 부대인 남부 자이언츠 여단이 공개한 영상 캡처. 2026. 10. 05 ⓒ 로이터=뉴스1

미국 당국자 역시 튀르키예가 현재까지 대체로 방어적인 역량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원 내용에는 드론운용 인력 지원과 방어 체계 정교화, 정보·감시·정찰(ISR) 활동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튀르키예는 후티 반군의 사우디 공격을 규탄해 왔지만, 예멘 분쟁의 직접적인 교전 당사자가 되는 데는 선을 그어 왔다. 사우디에 대한 지원이 지연되자 메카 동맹이 '상징적 연대'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그러나 후티 반군의 위협이 단기간에 억제되지 않자 지역 분쟁 연루의 위험을 줄이려는 튀르키예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앞서 중동전문매체 미들이스트아이(MEE)는 튀르키예가 사우디 영토 방어를 위해 정예 병력과 방공 전력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은 후티가 전격 공세로 장악한 영토 탈환에 나섰다. 예멘 정부군은 지난 5일 항구도시 모카를 비롯한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를 후티로부터 수복했다고 밝혔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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