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5년만에 ‘인구감소지역’ 오명 씻어내

구경모(대구) 2026. 10. 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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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가 5년째 따라다니던 '인구감소지역'이란 오명을 떨쳐냈다. 2021년 정부로부터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후 주택정비사업 활성화 등 정주 여건 개선과 생활 인프라 확충에 사활을 걸면서 인구 반등을 이끌어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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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9천→16만3천명 반등…‘인구활력+지역’ 전환
서대구역 개통 등 주거환경 개선 효과
5년간 지방소멸대응기금·행재정 특례 지원 유지
대구 서구청 전경. 대구 서구는 2021년 인구감소지역 지정 이후 5년 만인 7일 인구활력+지역으로 전환됐다. 대구 서구청 제공

대구 서구가 5년째 따라다니던 '인구감소지역'이란 오명을 떨쳐냈다. 2021년 정부로부터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후 주택정비사업 활성화 등 정주 여건 개선과 생활 인프라 확충에 사활을 걸면서 인구 반등을 이끌어 낸 것이다. 서구청은 '삶의 질' 향상으로 도시 이미지가 한층 개선된 만큼, 인구 회복세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 7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인구감소지역 재지정 결과'에 따르면, 기존 인구감소지역이던 대구 서구, 전남 영광군, 부산 동구가 '인구활력(플러스)지역'으로 새롭게 분류됐다. 인구감소지역은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지역소멸 우려가 큰 자치구를 대상으로 지정된다. 인구활력지역은 이들 중 인구 여건이 개선돼 각종 생활 지표가 나아진 자치구를 뜻한다.

대구 서구는 2021년(11월) 인구감소지역 지정 이후 꾸준히 인구 반등을 꾀해 왔다. 2022년(12월말 기준) 15만9천827명에서 지난해 말 16만3천956명으로 3년 새 4천129명이 증가(2.6%)했다. 올해 6월(16만3천여명)까지 16만명대를 계속 유지했다.

지난 6월 촬영한 대구 서구 국채보상로 일원에 조성 중인 헬스앤키즈드림센터. 영남일보DB

이 같은 인구 반등에는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다. 우선 대규모 주택 정비사업과 교통망 확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규모 재개발 단지인 평리뉴타운 등 노후 주거지를 대체한 신규 아파트 입주로 인구가 대거 유입됐다. 2022년 서대구역과 2024년 대경선 개통으로 교통 접근성도 향상됐다.

촘촘한 도서관 확충망(총 9곳)도 한몫했다. 서구는 2014년부터 12년간 '걸어서 10분 거리 도서관'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당시 1곳이던 구립도서관을 올해 2월 개관한 내당도서관 등 총 8곳으로 늘렸다. 주택 공급과 함께 아이를 키우고 생활하는 데 필요한 기반시설을 확충하며 교육·보육 여건을 개선한 것이다.

복지시설 확충에도 박차를 가했다. 서구는 최근 평리3동 공공복합청사, 서구보훈회관, 서구체육센터, 비산노인복지관, 청소년드림센터 등 생활·복지시설 6곳을 잇따라 조성했다. 총사업비 499억원을 들여 이달 중 개관하는 헬스앤키즈드림센터까지 포함하면 주요 정주 기반시설 7곳에 투입된 사업비는 1천196억원을 웃돈다.

권오상 대구 서구청장. 영남일보 DB

서구 인구는 달서구 분구 이전인 1987년엔 60만4천799명에 달했다. 하지만 1988년 서구에서 달서구가 분구된 후인 1989년엔 42만482명으로 줄었다. 이를 정점으로 장기간 인구가 감소했다. 이번에 인구감소지역에서 벗어났지만 16만명으로는 아직 성에 차지 않는다.

권오상 서구청장은 "최근 인구 감소세가 멈춘 데 만족해선 안 되고, 더 많은 정주 인구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서대구역세권 개발과 염색산단, 서대구산단 등 노후 산단 개선은 주거 기능 강화와 일자리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핵심 사업이다. 도시에 활력을 계속 불어넣어 인구 유입을 더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구경모(대구)기자 kk0906@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