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그 역사 이뤄내고 싶다" 韓 장애인펜싱 여자 대표팀, 아이치-나고야 AG '아시아 금빛 찌르기' 정조준

김가을 2026. 10. 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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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그 역사를 우리가 이뤄내고 싶다." 2026년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안게임을 앞둔 대한민국 장애인펜싱 여자 대표팀의 각오는 단단했다.

조은혜(41·부루벨코리아) 김선미(37·광주장애인펜싱협회) 김예지(31·대전장애인체육회) 백경혜(26·한전KDN) 권효경(25·홍성군청) 조예진(23·SK하이이엔지)으로 구성된 한국 펜싱 여자 대표팀은 그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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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금메달, 그 역사를 우리가 이뤄내고 싶다." 2026년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안게임을 앞둔 대한민국 장애인펜싱 여자 대표팀의 각오는 단단했다.

조은혜(41·부루벨코리아) 김선미(37·광주장애인펜싱협회) 김예지(31·대전장애인체육회) 백경혜(26·한전KDN) 권효경(25·홍성군청) 조예진(23·SK하이이엔지)으로 구성된 한국 펜싱 여자 대표팀은 그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좋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춘 이들은 연달아 세계 무대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5년 세계장애인펜싱선수권대회에서 에페-플뢰레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달엔 2026년 파타야 장애인펜싱 월드컵 여자 에페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한국 장애인펜싱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는 역사를 썼다. 2026년 기준 펜싱 엘리트 여자 선수는 총 19명,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이룬 쾌거다.

이제는 장애인아시안게임 정상을 정조준한다. 한국은 2023년 열린 항저우 대회에선 남녀 사브르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챙겼다. 이번엔 한 단계 더 나아가 금빛 찌르기에 도전한다. 공통의 목표는 단연 에페 단체전 우승이다. 선수들은 대회를 앞두고 하루 세 차례 이어지는 강행군도 묵묵히 소화하고 있다. 선수들은 각자 개인전과 단체전 레이스를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장애인아시안게임 펜싱 역시 에페(상반신 전체 찌르기), 플뢰레(사지와 머리를 제외한 몸통 찌르기), 사브르(상체 전체 찌르기와 베기)로 진행한다. 다만, 상지 기능과 앉은 자세 균형 능력에 따라 스포츠등급 A와 B로 나눠 경쟁한다.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막내' 조예진은 "오전, 오후, 야간 이렇게 하루 세 차례 훈련한다. 훈련에 들어가면 한 번에 세 시간씩은 한다"며 "항저우 때는 아시안게임이란 무대가 얼마나 큰 대회인지 잘 몰랐다. 이제는 나만의 펜싱 스타일을 알고, 그때보다 국제대회 경험도 더 쌓였다.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애 첫 아시안게임을 앞둔 김예지도 각오가 단단하다. 그는 "대회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그렇다고 느슨하게 마음먹으면 안 될 것 같다. 악착같이, 후회 없이 하려고 한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백경혜 역시 "두 번째 아시안게임이다. 항저우 때보다는 한 포인트라도 더 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 경기 내용이 더 좋았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에겐 4일 폐막한 아시안게임 펜싱팀 성적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 한국 펜싱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 은메달 4,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특히 사브르 남자 대표팀 '캡틴' 오상욱은 기적의 금메달로 2연속 2관왕에 올랐다. 대한민국 선수단 MVP까지 거머쥐었다. 김선미는 "개인적으로 최근 국제대회 경험이 조금 줄어서 긴장이 된다. 아시안게임 펜싱 경기를 계속 봤다. (영상 보면서) 다른 선수들의 동작을 많이 따라 해봤다. 나라별 스타일도 배웠다"며 "우리도 메달을 많이 따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정상으로 가는 길. 최대 라이벌은 중국이다. 중국은 천위앤둥을 앞세워 항저우 대회에서 메달을 쓸어 담았다. 당시 천위앤둥은 에페 개인전을 비롯해 사브르, 플뢰레, 에페 단체전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한국의 '에이스' 권효경 역시 중국의 벽에 가로막힌 아픔이 있다. 그는 2024년 파리패럴림픽 여자 개인전 에페(스포츠등급 A)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권효경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동메달) 이후 28년 만에 패럴림픽 휠체어펜싱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영광을 안았지만, 결승에서 천위앤둥의 벽을 넘지 못해 금메달을 챙기진 못했다. 그는 "중국 선수들은 기본기가 좋은 것 같다. 장애인 펜싱은 상체를 많이 움직이는데, 중국이 상체 움직임이 뛰어나다"고 경계했다.

그렇다고 중국이 넘지 못할 산은 아니다. 한국은 지난달 파타야 장애인펜싱 월드컵 결승에서 중국을 26대21로 꺾고 포효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제대로 '감'을 잡았다. '캡틴' 조은혜는 "우리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이 멤버로 처음 단체전 메달을 땄다. 그때 '지금의 메달색을 바꾸고 싶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최근 열린 월드컵에서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금메달을 합작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그 메달색을 유지하면 좋을 것 같다"며 "개인 메달도 중요하지만, 단체전 메달을 꼭 따고 싶다. 한 포인트, 한 포인트 집중해서 끝까지 갈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 다 같이 시상대에 올랐으면 좋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번 대회 펜싱 종목은 개막 다음 날인 19일부터 레이스에 돌입한다.

이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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