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문화창고] 정남림 서구도서관 관장 “세대 아우르는 '동네 핫플 도서관' 만들고파”

이은경 기자 2026. 10. 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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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만에 리모델링…따뜻한 공간 구상
독서 넘어 누구나 찾는 문화 쉼터 기대
정남림 서구도서관 관장.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

"답답한 일상 속에 혹 위로가 필요하신가요? 그렇다면 하루 15분, 종이책을 만나보세요."

정남림(사진) 서구도서관 관장은 디지털 북이 인기를 끌고 있는 오늘날에도 종이 한 장 한 장을 넘기며 읽는 책이 가져오는 기쁨은 남다르다고 전했다.

종이를 넘기며 읽는 그 순간, 순간이 바로 힐링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각박한 생활 속에서도 하루 단 15분, 몇 장의 책을 넘기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됩니다. 누군가는 고리타분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종이책 한 권은 그야말로 빡빡한 일상 속에서 숨 쉴 구멍이 돼 주죠. 종이책이 좋다는 건 직접 경험해야 알 수 있어요."

이런 그는 서구도서관이 많은 이들에게 책을 가까이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책을 빌리거나 열람실에서 공부를 하는 곳으로만 여겨졌던 그야말로 옛 공공도서관의 역할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기관으로 서구도서관을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오늘날 공공도서관 역할은 점점 확대되고 있어요. 특히 사회적·경제적 격차를 이유로 소외받는 이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도서관이 그 경험 정도는 가능하도록 해줘야 한다고 봐요. 예를 들어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공공도서관이 전문가는 만들지 못한다 해도 관련 정보를 취득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회는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생교육과 맞물린 서구도서관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독서문화 확산은 기본인 데다 아이들을 위한 진로, 젊은 층을 위한 취업, 퇴직자들을 위한 재교육, 어르신들을 위한 고령화 프로그램 등 한두 가지가 아니다.

정 관장은 서구도서관을 서해구 가좌동의 핫 플레이스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요즘 젊은이들이 말하는 '힙'한 곳 중에 공공도서관이 다수 꼽히고 있어요. 서구도서관은 내년에 서해누리로 이름을 바꾸는 한편 36년 만에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추진 중입니다. 세련된 디자인이 가미된 따뜻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요."

과거 서구도서관에서 일하며 가재울도서관 건립을 지켜봤던 그는 10년 후도 미리 그려보고 있다.

"10년 후 도서관은 지금보다 조금 더 다양한 세대가 이용했으면 좋겠어요. 공공도서관의 매력은 대부분 무료라는 점이에요. 이 장점을 살려 남녀노소 누구나 자신의 개발을 위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 책 읽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고 하지만, 책을 같이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는 그런 도서관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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