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북송 회유’ 질의에 정동영 웃음… 박충권 “이게 웃기냐” 정청래 “생리현상”

김형원 기자 2026. 10. 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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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를 듣고 웃고 있다. 2026.10.7/뉴스1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탈북민 북송 회유’ 관련 질의 도중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웃음을 감추지 못하면서 여야 공방이 빚어졌다. 질의에 나선 탈북민 출신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이것이 웃기는 얘기인가”라며 강력히 반발했지만,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기본적인 생리 현상은 제어하기 어렵다”고 맞받았다.

이날 박 의원은 서울 종로구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상대로 “통일부 정착지원과와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 한국에 정착해 잘 살고 있는 탈북민에게 접촉해 ‘북한에 다시 가고 싶지 않느냐’는 취지의 북송 회유를 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질의했다.

정동영 장관이 웃음을 보이자 박 의원은 “제보가 신빙성이 있다. 총 11명의 탈북민에게 접촉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웃으면서 박 의원을 쳐다보면서 여야 의원들 간의 고성으로 번졌다.

박 의원은 “이것이 웃기는 얘기인가. 진짜 북송되면 이 사람들 죽는다”라며 “회유 받은 탈북민들이 불안해서 어떻게 살 수 있겠는지 여러분이 생각이나 해보셨나”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통일부,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 국정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10.07. park7691@newsis.com

국감장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송석준 외통위원장은 ‘북송 회유’ 질의 도중 웃었던 정청래 의원에게 “(민주)당 대표까지 역임하신 분인데 결례가 좀 심했다”고 지적했고, 국민의힘 간사인 김대식 의원도 “아무리 진영이 달라도 존중하고 예의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민주당 간사인 홍기원 의원은 “(박 의원의 주장이)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서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온 것”이라며 “나쁜 뜻이라기 보다는 저도 사실 웃겼다”라고 했다. 정청래 의원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사람의 기본적인 생리 현상은 제어하기 어렵다”며 “웃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박 의원을 향해 “그 정도는 그냥 넘기고 질의하라. 상대방 표정 감시하지 마시고”라고 했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서울 종로구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6.10.7/뉴스1

이에 박 의원은 “(북송 회유 제보가 상식 밖이라면) 2019년에 탈북 어민 2명이 오자마자 이틀도 안 돼 북한에 보내서 죽게 만들었나”라며 “이것이 진짜라면 당신들이 책임질 거냐”라고 항의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누가 당신이냐”라고 반발하자 박 의원도 “반말하지 마시라”면서 거세게 맞붙었다.

질의가 재개되자 박 의원은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으로 송환된 북한군 포로 2명에게 북송 의사를 회유한 적이 있는지 물었다. 정 장관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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