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 한진 지분 5.58% 확보…20년 물류동맹 더 끈끈해지나

안병준 기자(anbuju@mk.co.kr) 2026. 10. 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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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견 해운사 장금상선이 종합물류기업 (주)한진 지분을 5% 이상 확보하면서 투자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금상선은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라고 밝혔지만 한진의 낮은 기업가치와 함께 두 회사가 평택항을 중심으로 20년 넘게 사업 관계를 이어왔다는 점이 투자 배경으로 거론된다.

현재 한진이 지분 68%, 장금상선이 16.5%를 보유해 장금상선은 한진에 이은 2대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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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 터미널 20년 공동 투자로 깊은 인연
흥아해운 인수 등 공격적 지분 투자 행보 눈길
해운·항만·육상 잇는 물류 시너지 강화 포석
장금상선 VLCC 캐리비언 글로리호.
국내 중견 해운사 장금상선이 종합물류기업 (주)한진 지분을 5% 이상 확보하면서 투자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금상선은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라고 밝혔지만 한진의 낮은 기업가치와 함께 두 회사가 평택항을 중심으로 20년 넘게 사업 관계를 이어왔다는 점이 투자 배경으로 거론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2일 기준 한진 주식 86만6413주(5.58%)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보유 목적은 경영권 영향이 아닌 단순투자로 기재했다.

장금상선은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지분 4.92%를 보유하고 있었고, 이후 닷새간 10만 2558주를 장내에서 추가 매입해 5%를 넘겼다. 현 주가 기준으로 장금상선이 보유한 한진 주식 가치는 약 140억원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한진의 낮은 밸류에이션이 장금상선의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한진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649억원, 영업이익 1121억원을 기록했지만 최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18배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한진은 단순 육상운송 업체가 아니라 부산·인천·평택의 컨테이너터미널을 비롯해 물류센터와 택배망 등 전국적인 물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장금상선 입장에서는 자산가치 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기존 사업 파트너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두 회사의 인연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장금상선은 한진해운, 한진 등과 함께 평택항 컨테이너터미널 사업에 참여했다. 이후 한진해운이 보유 지분을 정리하면서 한진이 한진평택컨테이너터미널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현재 한진이 지분 68%, 장금상선이 16.5%를 보유해 장금상선은 한진에 이은 2대 주주다. 장금상선은 이 터미널의 최대 고객이기도 하다. 장금상선이 터미널을 넘어 모회사인 한진 지분까지 확보하면서 양사의 경제적 이해관계가 한층 밀접해진 셈이다.

장금상선이 지분 투자를 사업 확장의 수단으로 활용해왔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장금상선은 2021년 워크아웃 중이던 흥아해운에 1020억원을 투입해 지분 85.31%를 확보했다. 이후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일부 지분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했다. 올해는 유조선 계열사 장금마리타임 지분 50%를 세계 최대 선사 MSC에 넘기며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사업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한진 지분 취득을 곧바로 인수·합병(M&A)이나 경영권 참여의 전초전으로 해석하기는 이르다. 한진의 최대 주주는 지분 29.64%(460만 412주)를 보유한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이다.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더하면 33.08%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자산가치 대비 크게 저평가된 한진에 대한 단순 투자일 가능성이 높고 해상운송·항만·육상물류를 잇는 기존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지를 확보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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