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 취임 100일 “준비는 끝났다. 실행과 성과로 도민 삶 바꿀 것”

피현진 기자 2026. 10. 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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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9기 출범 100일을 맞은 이철우 지사가 7일 대구경북 행정통합, 신공항 건설, 재정 건전성 확보 등 도정 핵심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8년간 준비해 온 경북 대전환의 기반을 바탕으로, 이제는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경북도가 공동사업시행자가 되면 이전지역 주민들의 보상과 지원, 민원과 갈등 조정에도 보다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중앙정부와의 협의에서도 대구와 경북이 한목소리를 낼 수 있다.

신공항과 영일만항을 연결하는 'Two-Port 경제권'과 1시간 혁신교통망은 앞으로 경북의 공간을 바꾸어 갈 중요한 기반으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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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행정통합·통합 신공항·2차 공공기관 이전 등 도정 역점 과제 비전 제시
산업·일자리·교육·의료 엮는 통합 실행체계 구축 ‘혁신·연결·포용’으로 지방시대 개막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민선 9기 100일을 맞아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민선 9기 출범 100일을 맞은 이철우 지사가 7일 대구경북 행정통합, 신공항 건설, 재정 건전성 확보 등 도정 핵심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8년간 준비해 온 경북 대전환의 기반을 바탕으로, 이제는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취임 100일 동안 가장 의미 있는 성과는.

△민선 9기 출범 100일은 새로운 사업을 양산하기보다 지난 8년간 준비해 온 경북 대전환의 기반을 실제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실행 체계를 갖추는 데 의미가 있었다. AI·반도체·바이오·이차전지·미래모빌리티 등 미래산업 중심의 투자유치 체계를 강화하고, 식품한류산업국을 출범시켜 농업을 수출 산업으로 확장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K-보듬 6000을 비롯한 돌봄 체계를 고도화하고 국립경국대 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공감대를 넓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산업과 일자리, 교육과 정주, 돌봄과 의료를 하나로 연결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제 준비를 넘어 정책의 성과가 도민의 삶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지난 7월 개최된 경북 대전환 위원회의 도민 보고대회에서 이철우 지사와 참석자들이 산업·공간·공동체·민생 분야의 경북 대전환 전략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경북매일DB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앞으로 어떤 일정과 절차로 추진하며, 주민 공감대 확보 및 지역 간 이견은 풀어갈 계획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권을 만들고 지방 자립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시대적 과제다. 연내 통합특별법 제정과 2028년 통합 특별시 출범을 목표로 추진하겠다. 11월 중 대구경북 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시·도의회 및 추진단과 함께 국회와 정부를 설득할 예정이다.

또한, 양 의회의 의결로 절차적 정당성은 확보됐으나 주민들이 실질적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소통을 지속하겠다. 통합의 성패는 과감한 권한과 재정·규제 특례 확보에 달려 있다. 통합청사나 권한 배분 등 지역 간 이견은 대구경북 전체의 발전이라는 상생의 원칙 하에 합리적 해법을 찾아가겠다.

-통합 신공항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국가와 지방이 각각 어느 정도 역할과 책임을 분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가.

△신공항 사업은 재원의 안정적 확보가 성패를 좌우한다. 군 공항은 국가 안보 시설이고 민간 공항은 국가 교통 인프라인 만큼 국가가 책임 있게 뒷받침해야 한다. 특히 기부대양여 방식의 군 공항 이전은 사업 지연 시 금융비용과 건설비 부담이 지방에 가중되므로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지원과 지원책이 필수적이다.

지방 역시 행정통합에 따른 재정 특례나 기금 활용, 경북도의 공동사업시행자 참여 등 자구책을 적극 찾겠다. 국가와 지방이 서로 책임을 미루지 않고 각자의 역할을 다해 사업을 완수해야 한다.

이철우 경북지사(오른쪽)와 추경호 대구시장 지난 7월 민선 9기 출범 이후 처음으로 경북도청에서 만나 대구경북행정통합과 신공항 등 양 지역 공통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경북매일DB

-신공항 사업이 언제 다시 속도를 내느냐도 관심사다. 현재 정부·대구시 등과 어떤 협의를 진행 중이며, 민선 9기 동안 어느 단계까지 진척시키는 것이 목표인가.

△현재 대구시와 사업 정상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특히 경북도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비롯해 사업 추진체계와 재원 조달 문제를 논의하고, 정부와 국회에도 필요한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신공항은 대구만의 사업이 아니다. 대구와 경북이 함께 결정했고, 경북 역시 공항이 들어서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

경북도가 공동사업시행자가 되면 이전지역 주민들의 보상과 지원, 민원과 갈등 조정에도 보다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중앙정부와의 협의에서도 대구와 경북이 한목소리를 낼 수 있다. 민선 9기에는 사업 추진체계와 재원 문제를 정리하고 실제 착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제 남은 것은 실행이다.

-정부의 미래대응기금 신설 추진으로 지방교부세 감소 우려가 있다. 재정 건전성을 지키면서 필수 민생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원칙과 대응책은.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지키면서 미래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방의 몫을 먼저 보장하는 것이 원칙이다. 미래대응기금의 취지처럼 국가 차원에서 반도체, AI, 청년, 지역소멸 등 미래에 투자하는 것은 필요하다. 다만 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방교부세라는 지방의 법정 재원을 먼저 줄이는 방식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우선 현행 지방교부세법 정률인 19.24%가 내국세에서 온전히 보장되도록 하고, 그 이후의 추가 재원을 활용해 미래대응기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가 차원의 추가 세수나 지출 구조조정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고, 필요한 경우 지방정부도 충분한 협의를 거쳐 참여할 수 있다고 본다.

경북도 역시 재정 운용을 더욱 꼼꼼하게 하겠다. 불요불급한 사업은 과감히 조정하고 재정사업의 우선순위를 다시 점검하면서, 도민 생활과 직결되는 민생사업과 반드시 필요한 미래 투자는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특히 일시적인 재정 여건 변화에 따라 미래 투자가 흔들리지 않도록 중장기적인 재정계획을 바탕으로 재원을 배분하겠다. 중앙정부와 국회에도 지방교부세의 안정적인 보장과 재정 취약지역에 대한 보완 장치를 지속해 요구하겠다.

이철우 지사(오른쪽)가 지난 9월 경북도청을 방문한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과 미래대응기금과 지방재정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경북도가 제시한 유치 후보 중 최우선 유치기관은 어디이며, 지역 산업과 어떻게 연결하나.

△지역 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40여 개 핵심 기관을 타깃으로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천(미래모빌리티), 구미(반도체·AI), 경산(첨단산업), 경주(원자력·에너지) 등 기존 산업 기반에 공공기관을 연결해 자립형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특히 반도체·첨단산업 분야에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국방 분야에서는 한국국방연구원(KIDA)과 같은 앵커기관 유치가 중요하다. 동해안의 원자력·에너지 인프라를 고려하면 에너지 관련 기관도 경북과 시너지가 크다. 농협중앙회, 국립산림과학원, 한국마사회 등도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 이차전지, 첨단모빌리티, AI 로봇 등 전략산업 역시 경북에 이미 탄탄한 기반이 있다. 공공기관 이전을 이 기반과 연결하면 단순한 기관 이전을 넘어 경북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성장 엔진으로 움직이게 된다. 기관과 기업, 대학, 연구소가 함께 움직이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경북이 수도권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자립형 경제권을 만들겠다.

-해당 기관 경영진, 노동조합, 임직원을 설득하기 위한 경북도의 방안은.

△공공기관 유치는 결국 사람을 설득하는 일이다. 정부와 중앙부처뿐만 아니라 기관의 경영진과 노동조합, 임직원들이 경북으로 와야겠다는 생각을 갖도록 만들어야 한다. 기관별로 경북에 왔을 때 어떤 산업과 연결되고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맞춤형 논리로 설득하고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정주 여건이다. 기관을 유치하는 것은 그 기관의 직원과 가족들이 경북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공공기관 이전의 진정한 성공이다. 교육·의료·문화·복지 등 정주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경북의 산업 기반뿐만 아니라 실제로 살아보면 어떤 장점이 있는지, 앞으로 경북이 어떤 도시로 발전할 것인지 보여주고 있다.

이철우 지사가 지난 추석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통해 민생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경북도 제공

-앞으로 1년 안에 도민들이 체감할 변화와, 도정 운영의 3대 핵심 키워드는.

△앞으로 1년은 그동안 준비해 온 정책들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시기가 될 것이다. 산업에서는 AI·반도체·바이오·이차전지·미래모빌리티 등 첨단산업의 투자를 구체화하고, 기업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연결해 나가겠다. 특히 농업을 생산 중심에서 가공·제조·푸드테크·브랜드·수출로 확장해 K-푸드를 경북의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키우고,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

또한, 돌봄과 청년 정주, 일자리 등 도민의 일상과 직결된 정책을 더욱 촘촘하게 실행해 생활 속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 신공항과 영일만항을 연결하는 ‘Two-Port 경제권’과 1시간 혁신교통망은 앞으로 경북의 공간을 바꾸어 갈 중요한 기반으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앞으로의 도정 운영에서 세 가지 키워드를 꼽는다면 ‘혁신·연결·포용’이다. 산업을 혁신하고, 지역과 산업·교통·대학·기업을 연결하며, 그 성과를 도민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

-취임 100일을 맞아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민선 9기 출범 100일은 새로운 시작이라기보다 지난 8년간 준비해 온 경북의 변화를 이제 도민의 삶 속에서 완성해 가는 출발점이다.

경북의 미래를 바꿀 신공항과 미래산업, 농업혁신과 저출생 대응은 어느 하나 단기간에 끝낼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방향을 정하고, 하나씩 실행해 나가는 것이다.

기업이 경북에서 투자하고 성장하고, 청년이 경북에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며,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행복한 경북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도민 여러분과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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