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패노메논이 4대 기획사 특혜?…오히려 수백억 손해"

이승원기자 2026. 10. 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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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증인 자진 출석해 특혜 의혹 반박
4대 기획사 동일 자본금·의결권 법인 설립
"따로 공연하면 수익 2~3배…수백억원대 손해"
상표권 선출원엔 "정상적이지 않은 부분 인정"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진영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글로벌 K팝 축제 '패노메논(FANOMENON)'을 둘러싼 4대 기획사 특혜 의혹에 대해 "오히려 수백억원대 손해를 감수하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인 박 위원장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자진 출석해 대중문화교류위원회의 주요 사업과 패노메논 추진 경과를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업무보고에서 약 20년 전 원더걸스와 함께 미국 시장에 진출해 빌보드 핫100에 이름을 올렸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이제는 빌보드에서 수시로 1위를 하고 5만명, 1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일도 흔해졌다"면서도 "K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어가는 데 있어 이쯤에서 한계에 다다랐다는 생각을 업계를 이끄는 분들이 공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단계로 도약할 방법을 고민하던 때 정부로부터 함께 힘을 합쳐보자는 제안을 받았다"며 대중문화교류위원회에 합류한 배경을 설명했다.

위원회가 추진하는 대표 사업으로는 내년 12월 열릴 예정인 패노메논 어워즈·페스티벌과 세계 주요 도시 K-컬처 센터 건립을 꼽았다.

박 위원장은 패노메논에 대해 "프로젝트 성격상 민간 주도로 하는 게 맞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K팝 4개사가 처음으로 한 회사를 설립해 동일한 자본금을 출연하고 동일한 의결권을 갖는 구조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4대 기획사에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패노메논을 하지 않고 각 기획사가 따로 공연하면 2~3배 이상의 수익을 낸다"며 "몇백억원대 손해가 일어날 일이지만 장기적인 비전과 다른 사업으로 전이될 효과를 보고 참여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YG, SM, 하이브에 함께하자고 설득하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며 4개사가 특혜를 받는다는 주장은 맞지 않는다는 취지로 강조했다.

JYP가 패노메논 상표권을 먼저 출원한 과정에 대해서도 직접 해명했다.

박 위원장은 "모든 것을 차분히 준비하고 조직을 구축하는 등 충분한 1년 정도의 준비기간을 갖고 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현장에서 느낀 지난 기간은 변화와 위기가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JYP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를 두고 출원을 시작하는 등 분명히 정상적이지 않은 부분들은 있다"면서도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에서 행여 누군가에게 출원을 뺏길까 하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정부가 하는 행사에 기획사들이 이권을 노리고 들어온 것이 아니라 합심해서 만들고 있는 과정"이라며 "상표권 논의 프로세스에 대한 문제 제기는 이해하지만 이 일의 특수성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민과 관이 어떻게 협력해야 할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며 "민관 협력의 좋은 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패노메논은 K팝 콘서트와 팬덤 시상식, K-컬처 기업의 전시·체험 프로그램 등을 결합한 대규모 행사로 2027년 12월 처음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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