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그 돈 다 어디에 썼어?” 카드내역 까봤다가 ‘발칵’…사이좋던 부부도 결국

강지원 AX콘텐츠랩 기자 2026. 10. 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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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문제로 다툴 일이 없다고 여겼던 커플들도 각자의 소비 내역을 들여다보면 생각지 못한 갈등을 맞닥뜨릴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부부와 연인 5쌍에게 1주일 동안 사용한 돈을 각각 기록하게 한 뒤 이를 서로 공개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평소에는 각자의 소비를 일일이 따지지 않더라도, 서로 어떤 지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예상치 못한 갈등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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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끼리도 모르는 ‘새는 돈’
소비 내역 공개하자 커플들 ‘발칵’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툴 제공=나노바나나

돈 문제로 다툴 일이 없다고 여겼던 커플들도 각자의 소비 내역을 들여다보면 생각지 못한 갈등을 맞닥뜨릴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명품 시계부터 미용비까지…상대방은 ‘깜짝’

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부부와 연인 5쌍에게 1주일 동안 사용한 돈을 각각 기록하게 한 뒤 이를 서로 공개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평소에는 알기 어려웠던 개인 지출이 한꺼번에 공개되자 일부 커플 사이에서는 놀라움과 불만이 동시에 표출됐다.

런던에 거주하는 제이크와 라이언의 경우 고가의 취미가 문제로 떠올랐다. 고급 시계를 좋아하는 제이크가 5800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1100만원을 들여 명품 시계를 산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두 사람은 당시 입양을 준비하며 함께 자금을 마련하던 상황이어서 상대방의 소비를 바라보는 시선이 더욱 엇갈릴 수밖에 없었다.

노샘프턴의 레이첼과 코조는 생활비에서 서로 인식하지 못했던 부분을 발견했다. 레이첼은 미용 시술과 약값 등을 포함해 한 주 동안 1200파운드(한화 약 213만원) 이상을 지출하고 있었다. 이 중 미용 관련 비용만 약 700파운드(한화 약 124만원)에 달했다.

레이첼에게는 건강과 외모를 챙기기 위한 필수 지출에 가까웠지만 코조는 자잘한 소비가 반복되면서 가계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상황에 주목했다. 코조 역시 담배를 사는 데에 상당한 돈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두 사람의 소비 기준이 선명하게 대비됐다.

250파운드 벌금·가방 구매…금액보다 ‘숨긴 소비’

금액의 많고 적음보다 그동안 상대에게 알리지 않았던 사실 자체가 문제가 된 사례도 있었다.

브라이턴에 사는 부부 게리와 마사는 서로의 지출 기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숨겨져 있던 소비를 마주했다. 게리에게는 아직 처리하지 않은 250파운드(한화 약 44만원) 규모의 과속 벌금이 남아 있었고, 마사는 약 250파운드 상당의 디자이너 가방을 충동적으로 구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소득 수준의 차이가 소비 갈등으로 이어진 커플도 있었다. 바르셀로나에 사는 라라와 맥스는 라라가 생활비의 상당 부분을 부담하고 있었다. 경제적 여유가 다른 상황에서 한쪽은 비교적 비싼 소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이를 불필요하거나 과시적인 지출로 여기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번 실험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된 대목은 부부나 연인이라고 해서 상대방의 소비 내역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공동 생활비나 저축 목표는 함께 관리하더라도 각자 계좌를 사용하는 경우 개인적인 취미나 소액 결제는 서로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번 실험은 가까운 사이라고 해서 돈을 쓰는 방식까지 당연히 같지는 않다는 점을 보여줬다. 평소에는 각자의 소비를 일일이 따지지 않더라도, 서로 어떤 지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예상치 못한 갈등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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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AX콘텐츠랩 기자 g1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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