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빠진 '맹탕' 국감…홈플러스 사태 책임론 현안 질의 불발

김현지 2026. 10. 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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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회생을 둘러싸고 최대주주 MBK파트너스의 책임을 따져 묻겠다던 국정감사가 핵심 증인 부재로 사실상 '맹탕'이 됐다. 김병주 MBK 회장이 끝내 국감장에 나오지 않은 데다, 대신해 출석할 예정이던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도 이날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으면서 자금 지원, 인수합병(M&A) 등 핵심 현안에 대한 질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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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MBK 회장 국감 불출석
홈플러스 미지급 납품대금 5032억원 달해
노조·야당 "M&A까지 자금 투입해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홈플러스 M&A 성사를 위한 노조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 회생을 둘러싸고 최대주주 MBK파트너스의 책임을 따져 묻겠다던 국정감사가 핵심 증인 부재로 사실상 '맹탕'이 됐다. 김병주 MBK 회장이 끝내 국감장에 나오지 않은 데다, 대신해 출석할 예정이던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도 이날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으면서 자금 지원, 인수합병(M&A) 등 핵심 현안에 대한 질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이다.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는 증인으로 채택된 김 회장이 불출석했다. 김 회장은 앞서 개별 피투자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홈플러스도 법원 관리 아래 회생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등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대신 조 대표가 출석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 역시 진행되지 못했다.

이에 이날 산자중기위 국감에서는 시작부터 김 회장을 향한 비판이 나왔다.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은 "홈플러스 회생 과정에서 물품대금 채권의 변제가 길어지며 소상공인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재산이 많은 사람(김병주 회장)이 소상공인들 돈을 떼먹은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의 불출석을 "무책임한 태도"라고 꼬집고, 동행명령 의결과 불응 시 고발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김성원 위원장은 여야 간사 협의를 거쳐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동행명령이 실제 출석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원회는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 있고 거부 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증인을 물리적으로 강제 구인할 권한은 없다고 해석된다. 별도의 조치나 자진 출석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올해 국감장에서 김 회장에게 직접 책임과 자금 지원 계획을 묻기는 쉽지 않은 셈이다.

홈플러스가 풀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홈플러스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미지급 납품대금은 약 5032억원으로, 이 가운데 79.2%인 약 3984억원의 변제가 오는 2030년 2월까지 미뤄져 있다. 핵심 과제인 M&A도 걸음마 단계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본사와 온라인사업부문을 포함한 대형마트 67개점을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매각하고, 폐점 점포 중 자가 부동산 19곳의 개별 매각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경영 정상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와 일부 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생계획 인가 이후에도 임금 지급 지연과 상품 부족 등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며 MBK가 M&A 성사 때까지 운영자금을 책임 있게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은 "회사는 인가 2주 만에 임금 지급을 미루고 상여금 지급일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MBK와 김병주 회장은 사태의 원흉으로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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