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본·태광산업, 케이조선 스토킹호스 '초읽기' [fn마켓워치]

강구귀 2026. 10. 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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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조선사 케이조선 인수전에 뛰어든 한국카본(017960)과 태광산업(003240)이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에 해당하는 조건부 인수예정자 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 KHI, 케이조선 매각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한국카본, 태광산업을 조건부 인수예정자로 선정하는 MOU(업무협약) 체결을 위한 실무적 절차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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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 체결 실무적 절차 착수...RG 신용보강 준비 제대로
케이조선이 건조한 7만4000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의 모습. 케이조선 제공
태광산업 CI. 태광산업 제공
한국카본 제공

[파이낸셜뉴스] 중견 조선사 케이조선 인수전에 뛰어든 한국카본(017960)과 태광산업(003240)이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에 해당하는 조건부 인수예정자 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매도측인 유암코(연합자산관리), KHI와 MOU 체결을 위한 실무적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선 매각 불발은 그린하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를 통한 방식이 RG(선수금환급보증) 신용보강이 어렵다는 판단이 영향을 줬다. 태광산업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화물창에 들어가는 초저온 단열 보냉재를 만드는 한국카본과 태광이 손잡는 방식으로 이번엔 RG 신용보강 준비를 제대로 하겠다는 계획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 KHI, 케이조선 매각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한국카본, 태광산업을 조건부 인수예정자로 선정하는 MOU(업무협약) 체결을 위한 실무적 절차에 착수했다. MOU 체결 후 이를 기준으로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한다.

매각 대상은 유암코의 특수목적법인(SPC) 케이선샤인홀딩스와 KHI가 보유한 케이조선 지분 99.6%다. 구주 가격은 6000억원대가 거론된다. 신주 발행과 회사채 등을 포함하면 전체 거래 규모는 9000억원 안팎까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선 매각에는 태광그룹이 오성첨단소재(052420), 그린하버자산운용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단독 참여했지만 지난 6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없이 종료됐다. 조선업 특성상 사업을 직접 책임질 전략적투자자(SI)가 전면에 서야 한다는 매도자 측 판단이 작용했다.

이번 매각에서 관심의 초점은 한국카본이다. 1984년 설립된 이 회사는 탄소섬유 프리프레그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시가총액은 지난 6일 기준 약 1조594억원,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현금성 자산은 1100억원 수준이다. 2022년 케이조선에 자금을 대여한 이력이 있고 중소형 LNG 탱커 협력을 논의한 전례도 있다. 인수가 성사되면 소재·기자재에서 선박 건조까지 수직계열화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조선업 호황과 경영권 확보가 가능한 중견 조선사의 희소성이 맞물리면서 흥행 여부가 주목된다. 대형 조선사 중심으로 산업 재편이 이뤄진 이후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중견 조선사 경영권 매물이 제한적인 데다 친환경 선박과 함정 정비·수리·개조(MRO) 시장 확대도 전략적 가치를 높이는 요인이다.

실적도 개선됐다. 케이조선의 상반기 매출은 6834억원, 영업이익은 11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172% 증가했다. 6월 말 순자산은 6096억원으로 1년 전보다 59% 늘었고 부채비율은 160% 수준으로 낮아졌다. 과거 유암코 신용지원에 의존했던 차입금도 영업 현금흐름을 통해 순차적으로 상환하고 있다.

한편 케이조선은 주력인 PC탱커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데다 양질의 수주잔고와 다양한 선종 건조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진해 해군기지와 인접하고 미 해군 함대지원단이 상주하는 입지를 활용한 한·미 해군 함정 MRO 사업 확장 가능성도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 재편 이후 경영권 확보가 가능한 중견 조선사 매물이 드물다는 점이 케이조선의 가장 큰 희소성"이라며 "이번에는 가격뿐 아니라 실제 조선업을 끌고 갈 SI의 등장 여부가 거래 성사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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