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NG 끊었던 中, 다시 손 내미나… 페트로차이나 장기계약 협상

민영빈 기자 2026. 10. 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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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부터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구매를 중단했던 중국이 미국산 LNG를 다시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 수송에 차질이 생기면서 중국이 LNG 공급처 다변화에 나선 가운데, 중국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차이나(PetroChina)를 포함한 중국 업체들이 미국 LNG 기업과 장기 공급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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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LNG 수입업체 최소 3곳과 초기 협상
전쟁에 공급망 흔들리자 수입처 다변화

지난해 3월부터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구매를 중단했던 중국이 미국산 LNG를 다시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 수송에 차질이 생기면서 중국이 LNG 공급처 다변화에 나선 가운데, 중국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차이나(PetroChina)를 포함한 중국 업체들이 미국 LNG 기업과 장기 공급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미국 LNG 업체 벤처글로벌(Venture Global) 로고. 사진은 지난달 1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가스텍 방콕 2026 전시회 부스에 전시된 모습. /로이터통신

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LNG 업체 벤처글로벌(Venture Global)은 페트로차이나를 포함한 중국 LNG 수입업체 최소 3곳과 장기 공급 계약을 위한 초기 단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논의 중인 LNG는 벤처글로벌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운영하는 수출 시설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페트로차이나와 논의 중인 공급 물량은 연간 100만톤(t) 이상이다. 다만 아직 협상이 초기 단계인 만큼, 실제 계약 여부와 공급 개시 시점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벤처글로벌과 페트로차이나는 관련 내용에 대한 로이터의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중국 업체들이 미국산 LNG에 다시 관심을 보인 배경으로 미국·이란 전쟁으로 커진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꼽힌다. 전쟁으로 전 세계 LNG 수송에 차질이 발생하자, 중국이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2월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자, 보복 조치로 미국산 LNG에 15%의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의 미국산 에너지 제품 관세가 같은 달 중순 발효된 뒤 중국은 지난해 3월부터 미국산 LNG 구매를 중단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 기업들이 미국산 LNG를 장기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가스 홀딩스(China Gas Holdings)는 지난달 벤처글로벌과 20년짜리 LNG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중국가스홀딩스는 2030년부터 벤처글로벌에서 연간 50만t의 미국산 LNG를 공급받는다.

미국과 중국 정부 사이에서도 미국산 LNG 교역 재개를 둘러싼 논의가 이뤄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양국은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에너지·농업 분야를 아우르는 협상안의 하나로, 중국이 미국산 LNG에 부과하는 관세를 낮추거나 없애는 방안을 논의했다. 다만 이후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조치는 발표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페트로차이나 등 중국 주요 LNG 수입업체와 벤처글로벌의 협상이 실제 장기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중국 기업의 미국산 LNG 장기 확보 움직임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미국산 LNG에 부과된 15% 관세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만큼, 향후 중국의 미국산 LNG 관세 인하 여부가 양국 LNG 교역 확대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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