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이어 대형교회도…여의도순복음·사랑의교회 해킹 당해

팽동현 2026. 10. 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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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서 해킹이 잇따른 가운데 대형 종교단체에서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정황이 포착됐다. 국내 최대 교회인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교인 85만명의 정보가 새나갔고,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도 해킹 피해가 발생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7일 자체 분석 결과 성도 정보 변경 이력에 개인정보가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유출 의심 자료 7건 중 교구 전입·전출, 직분 임명, 침례 이력 등 나머지 6건에는 개인정보가 없었다고 교회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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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복음 “85만명 이름·생년월일 유출 의심”
사랑의교회도 약 9만명 정보유출 흔적 나와
여의도순복음교회. 연합뉴스


금융권에서 해킹이 잇따른 가운데 대형 종교단체에서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정황이 포착됐다. 국내 최대 교회인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교인 85만명의 정보가 새나갔고,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도 해킹 피해가 발생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7일 자체 분석 결과 성도 정보 변경 이력에 개인정보가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교회 측이 전날 오후 3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정보시스템 침해사고 정황을 통보받고 외부 보안전문기관과 유출 의심 자료 및 시스템 접속 기록을 분석한 것이다.

교회에 따르면 성도 정보 변경 이력에는 85만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변경 내용 등이 담겼다. 주민등록번호 변경 이력 2629건, 전화번호 변경 이력 3964건, 주소 변경 이력 7202건도 포함됐다. 다만 유출 의심 자료 7건 중 교구 전입·전출, 직분 임명, 침례 이력 등 나머지 6건에는 개인정보가 없었다고 교회 측은 설명했다. 과거 헌금 자료에도 전표 번호와 금액, 내역 등은 있지만 이름을 포함한 개인정보는 없다는 입장이다.

교회는 해당 성도들에게 유출 사실을 개별 통보하고 있다. 이날 오전 1시 외부 접속 차단과 서버 비밀번호 변경 등 추가 조치를 했으며, 방화벽 교체와 시스템 취약점 분석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영훈 담임목사는 “성도 여러분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보호해야 할 책임은 교회에 있다”며 “이번 일로 성도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담임목사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사안은 사이버위협 분석업체 오아시스시큐리티가 해외 공격자 서버에서 국내 대형교회 두 곳과 관련된 자료를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전날 업체는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사랑의교회 두 곳 모두 최초 침투 지점에서 다른 내부 시스템으로 공격 범위가 확대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알렸다.

공격자가 여의도순복음교회 전사자원관리(ERP) 서버에 웹셸을 통해 침투해 데이터베이스(DB) 관리자 권한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아시스시큐리티에 따르면 업체가 발견한 교회 관련 추정 자료에는 헌금 기록 약 33만건과 최근 2년간 갱신된 교인정보 약 96만건, 전자결재문서 약 6만8000건, 내부 메신저 대화 기록 1만4706건 등 약 47.3GB 분량의 자료가 포함됐다.

사랑의교회의 경우 공격자가 미리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으로 그룹웨어에 접근한 뒤 관리자급 계정을 확보하고 통합 로그인 기능으로 ERP까지 접근한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 서버에선 이 교회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교인정보 8만9000명분과 임직원 정보 286건이 발견됐다. 사랑의교회는 비상대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관계기관에 신고했으며, 사고 경위 파악과 추가 피해 방지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한 종교 콘텐츠·스트리밍 서비스 침해와 관련된 외부 저장 서버의 관리자 계정이 국내 교회 자료를 저장·전송하는 데 쓰인 정황도 나왔지만, 이것만으로 공격 주체가 같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오아시스시큐리티는 “인사·회계 시스템과 그룹웨어, DB 같은 핵심 업무 시스템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돼 있고 인증·권한 체계는 어떤지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앞서 금융권에선 지난달 말부터 해킹 사고가 줄을 이었다. 신한은행에서 고객 2만5000여명의 정보가 유출된 것을 시작으로 KB국민은행(119명), 하나은행(89명), BNK부산은행 등 은행 4곳과 예가람저축은행(약 4만명 추정), 현대캐피탈, 웰컴저축은행까지 지금까지 금융사 7곳에서 정보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일 이억원 위원장 주재로 전 금융권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보안체계 전반을 재점검하도록 했다.

팽동현 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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