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윤활기유 전성시대…수출·가격 고공행진에 사상최대 실적 눈 앞 [비즈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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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 분쟁으로 현지 윤활기유 생산시설 타격으로 공급 차질이 빚어지자, 국내 정유업계의 제품이 크게 각광받고 있다. 특히 산업용 윤활유와 엔진오일 등의 핵심 원료인 윤활기유의 고급 제품(그룹3) 공급망 타격이 큰 가운데, 관련 제품 가격이 치솟는 것은 물론 올해 3분기 국내 주요 정유사 윤활 부문의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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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직전 대비로는 231% 증가
지정학 리스크에 글로벌 그룹3 윤활기유 공급 차질
스팟 가격·스프레드 폭등에 국내업체 반사이익
데이터센터 등 수요 확대…공급 부족 지속 전망
![SK이노베이션 울산 CLX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07/ned/20261007120214418kciy.jpg)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중동 지역 분쟁으로 현지 윤활기유 생산시설 타격으로 공급 차질이 빚어지자, 국내 정유업계의 제품이 크게 각광받고 있다. 특히 산업용 윤활유와 엔진오일 등의 핵심 원료인 윤활기유의 고급 제품(그룹3) 공급망 타격이 큰 가운데, 관련 제품 가격이 치솟는 것은 물론 올해 3분기 국내 주요 정유사 윤활 부문의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일 대한석유협회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윤활기유 수출액은 6억6286만90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51.4% 늘어났다. 같은 기간 수출 물량은 218만2000배럴로 5.7% 증가에 그쳤지만, 수출액은 2.5배가량 불어난 셈이다.
특히 중동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월(수출 물량 175만2430배럴, 수출액 2억51만5000달러)과 비교하면 수출 물량은 24.5%, 수출액은 230.6% 각각 급증했다. 평균 수출단가도 2월 배럴당 114.4달러에서 8월에는 배럴당 303.8달러로 165.5% 뛰었다.
앞서 지난 3월 이란의 공격으로 카타르 내 설비인 펄 GTL의 가동이 어려워지며, 하루 2만2000배럴의 그룹3 공급 부족이 발생한 데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와 바레인 국영석유공사 등도 설비 문제가 생겨 공급망 전반이 경색됐다.
가뜩이나 에너지 전환 등으로 친환경·고성능 윤활기유인 그룹3 제품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심각한 공급 부족이 빚어진 것이다. 그룹3 윤활기유는 점도 지수가 높고 황 함량이 낮아 기존에는 고급 승용차 등에 주로 사용됐으며 최근에는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유, 산업용 로봇 윤활유 등으로 활용 분야가 늘고 있다.
이에 미국에서 그룹3 윤활기유 스팟 가격은 올해 1월 갤런당 3.4달러에서 7월 11.4달러로 235% 폭등했다. 윤활기유 스프레드(제품과 원재료 가격 차)도 올해 1분기 배럴당 49.6달러에서 올해 2분기 139.7달러로 약 2.8배 급등했다. 2011년 이래로 연간 가장 높은 스프레드를 기록한 2021년의 72달러와 비교해도 2배에 가까운 수치다.
국내 정유사들은 뜻하지 않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한 회사 관계자는 “윤활기유 지금처럼 값이 오르고 주목받는 것은 처음”이라며 “올해 3분기 관련 사업부문이 역대 최고 실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친환경·고성능 윤활기유인 그룹3 제품은 SK이노베이션 산하 SK엔무브와 에쓰오일 등이 만든다. 특히 SK엔무브는 글로벌 그룹3 시장에서 점유율 40%로 1위며, 중동 외 지역(한국·스페인·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아울러 중동 지역 설비 타격이 원료 수급에도 영향을 미치며 글로벌 그룹3 공급이 당분간은 계속 빠듯할 것이란 관측이 이어진다. LS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유·중질유가 구조적으로 감소하며 글로벌 정제 캐파와 미스 매치되며, 등경유 및 그룹 3 중심의 윤활기유 쇼티지가 1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며 “윤활기유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최근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윤활 부문 영업이익 추정치를 전년 동기 대비 334%, 전분기 대비 7% 늘어난 7410억원으로 제시하며 “중동 경쟁사의 공급 차질로 고급 윤활기유 마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러시아 정제설비 가동 차질까지 이어져 우호적 수급 환경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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