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6배 늘어난 KBS, 복리후생비는 2배...콘도·리조트 회원권 397개 보유

유주희 기자 2026. 10. 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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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공사(KBS)가 3년 연속 적자에도 불구하고 방만한 경영을 이어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직원 복리후생비는 공공기관 평균 대비 2배에 가까웠고, 이용률이 낮은 콘도·리조트 회원권은 397개나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KBS는 업무상 필요하지 않은 직원에게까지 통신비를 지원하고, 약 89억 원에 취득한 콘도·리조트 회원권 397개를 보유하면서 매각 등 자산 효율화를 외면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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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100% 정부 출자’ KBS 정기감사
전직원 통신비 지원, 자산 효율화는 외면
역피라미드 인력 구조 오히려 심화 추세

한국방송공사(KBS)가 3년 연속 적자에도 불구하고 방만한 경영을 이어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직원 복리후생비는 공공기관 평균 대비 2배에 가까웠고, 이용률이 낮은 콘도·리조트 회원권은 397개나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KBS에 대한 정기감사 결과 총 17건의 위법·부당 및 개선 필요사항을 확인해 시정·주의·통보 등 조치했다고 7일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KBS는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가 공공기관 평균의 1.93배인 399만 원이었다. 김사원은 “KBS는 공공기관 지침의 직접 적용대상은 아니지만 정부가 100%를 출자한 공영방송사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게 복리후생제도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KBS는 국가기간방송사이면서도 공공기관운영법 적용대상에서 제외돼 정부의 예산통제·경영실적 평가를 받지 않는다. 이 가운데 2021~2024년 사이 총 수입은 1조 5082 억 원에서 1조 3317억 원으로 1765억 원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2022년 118억 원에서 2024년 735억 원으로 6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KBS는 업무상 필요하지 않은 직원에게까지 통신비를 지원하고, 약 89억 원에 취득한 콘도·리조트 회원권 397개를 보유하면서 매각 등 자산 효율화를 외면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히려 지난 2024년에는 리조트 회원권 25개를 20년 연장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설유지관리 비용으로 약 1억 8000만 원을 추가 지급하기도 했다. KBS가 회원권을 보유한 콘도·리조트의 2020~2024년 사이 평균 이용률은 31.5%에 그친다.

상위직이 절반 이상인 역피라미드형 인력 구조는 그동안 거듭된 지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 KBS는 지난 2008년부터 수차례 감사원, 방송통신위원회 등으로부터 과도한 상위직급 비율(G2 이상 57.4%·2144명)을 조정하라고 지적받자 이를 48.8%까지 낮추는 개선 계획을 방통위에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인사 등에서는 이러한 계획이 반영되지 않았다. 그 결과 상위직급 비율은 2021년 56.3%에서 지난해 57.4%로 오히려 1.1%포인트 증가, 목표치 48.8%를 8.6%포인트 웃돌았다. 이에 따라 상위직 인건비 부담이 지속되는 반면 현장에서는 인력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제작 현장에서 조연출은 2명 투입이 원칙이지만 KBS는 현재 1명만 투입 중이다. 유지보수 인력도 부족해 안전사고 발생 우려도 증대되는 상황이다.

외주 제작비 집행 및 사후 점검도 느슨했다. KBS 2TV는 2021년부터 2025년 사이 5년 간 방영한 외주제작 드라마 54편의 제작비를 산출 근거도, 금액도 없이 외주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깜깜이 계약이 맺어진 가운데 한 외주 제작사는 허위 세금계산서 등을 제출하는 방법으로 주연배우 출연료를 실제 지급액 보다 부풀려 차액 4억 5000만 원을 편취한 사기 혐의도 확인됐다.

유주희 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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