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떠돌았다”… ‘탈북청소년’ 여명학교, 눈물 어린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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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배경 청소년을 위한 학력 인정 대안학교인 '여명학교'의 교사(校舍) 건립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서울시의회 앞에 모여 관련 안건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호소했다.
공동행동은 서울시교육청에 여명학교 교사 건립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2027년 2월 임차 종료 이후 교육 공백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통일부와 서울시교육청, 현대자동차그룹, 여명학교는 지난 7월 24일 옛 염강초 부지에 교사를 건립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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校舍 건립 주민 반대에 차질

북한 배경 청소년을 위한 학력 인정 대안학교인 ‘여명학교’의 교사(校舍) 건립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서울시의회 앞에 모여 관련 안건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호소했다. 서울시교육청에는 계획대로 학교 건립을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여명학교 현 부지 학교 건립을 지지하는 시민사회 공동행동’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장에는 조명숙 여명학교 교장을 비롯해 학생과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22년을 떠돌았다, 이제는 여명학교의 배움터를 마련하라’ ‘여명학교는 혐오시설이 아니다’ ‘출신이 배움을 가로막을 수 없다’ ‘2027년 2월이면 여명학교 학생들이 갈 곳이 없다’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공동행동은 서울시교육청에 여명학교 교사 건립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2027년 2월 임차 종료 이후 교육 공백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에는 오는 11월 회기에서 관련 공유재산 관리계획을 지체 없이 심의·의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조명숙 교장은 학생들이 학교 건립을 둘러싼 반대 목소리에 위축돼 있다며 눈물을 보였다.
조 교장은 “그저 배우고 싶었을 뿐이고 가르치고 싶었을 뿐”이라며 “교육받을 권리는 국민 아동의 권리이고 이를 보장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혹시나 주민들이 자신들을 내칠까 봐 사람들과 부딪히면 움찔거린다”며 “북한에서도, 중국에서도 움찔했던 아이들이 이곳에서도 움찔해야 하느냐”고 울먹였다.

여명학교는 2004년 개교한 서울의 유일한 북한 배경 학생 대상 학력 인정 대안학교다. 개교 이후 자체 건물 없이 임대 공간을 사용해왔다. 2019년 은평구 이전 계획이 주민 반대로 무산됐고, 현재 사용 중인 옛 염강초 건물의 임차 기간은 2027년 2월 끝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통일부와 서울시교육청, 현대자동차그룹, 여명학교는 지난 7월 24일 옛 염강초 부지에 교사를 건립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체 부지 1만1076.5㎡의 약 10.8%에 여명학교가 모금한 100억원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지원하는 60억원 등 민간 재원 160억원으로 건물을 짓고, 완공 후 서울시교육청에 기부채납해 20년간 사용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인근 주민 일부가 교사 건립에 반대하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달 17일 열린 2차 주민 설명회에서는 일부 주민들이 “결사반대” “다른 지역으로 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고, 조 교장이 주민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학교 건립을 호소하기도 했다.
공동행동 측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여명학교 교사 건립 지지 서명운동에 3만1078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명 명부를 서울시의회와 서울시교육청에 전달하고 교사 건립이 확정될 때까지 면담 요청과 교육위원회 심의 방청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조 교장은 “여명학교의 아이들은 혐오스러운 아이들이 아니라 사랑받아야 할 아이들”이라며 “더 이상 움찔거리거나 사람들을 피해 다니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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