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정원오·김상욱 수사 보라”…16시간 조사받은 김재섭 “정치 경찰” 반발

김민지 기자 2026. 10. 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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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7일 경찰이 자신을 겨냥한 표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추가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경찰은 제게 불순한 의도가 있었다고 미리 결론을 내려놓고, 그 답을 받아내려는 답정너식 조사로 일관했다"며 "결론을 정해놓은 정치 경찰의 표적 수사에 저는 더 이상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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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목적은 ‘김재섭 죽이기’…답정너식 조사로 일관”
“표적 수사 더 이상 응하지 않을 것…차라리 체포동의안 보내라”

(시사저널=김민지 기자)

정원오 전 서울시장 후보의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멕시코 캉쿤 출장 관련 의혹을 제기한 혐의로 고발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국정감사 첫날인 지난 6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7일 경찰이 자신을 겨냥한 표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추가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라리 저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국회로 보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6일) 국정감사 첫날, 국정감사장에 있어야 할 저를 포토 라인에 불러세운 경찰은 장장 16시간46분 동안이나 저에 대한 고강도 조사를 강행했다"며 "그런데도 경찰은 추가 조사를 하겠다며 또다시 제게 출석을 강요한다"고 적었다.

이어 "경찰의 수사 목적은 '김재섭 죽이기'였음이 분명했다"며 "조사 내내 아무리 상황을 설명해도 똑같은 질문이 반복됐다. 사실을 따져 묻는 자리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경찰은 제게 불순한 의도가 있었다고 미리 결론을 내려놓고, 그 답을 받아내려는 답정너식 조사로 일관했다"며 "결론을 정해놓은 정치 경찰의 표적 수사에 저는 더 이상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찰이 국정감사 첫날 자신을 소환한 경위를 언론에 설명한 데 대해서도 "야당 국회의원을 수사하는 것에 대한 만행을 무마하고자 저열한 언론플레이까지도 서슴지 않았다"며 "부당한 수사도 모자라 여론 조작까지 일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찰 수사를 두둔했다며 민주당도 겨냥했다. 김 의원은 "여야를 떠나 입법부의 일원이라면 국정감사 첫날에 국회의원이 경찰서에 부당하게 불려가는 것에 대하여 문제를 느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경찰이 민주당의 끄나풀이 아니라, 오히려 민주당이 경찰의 앞잡이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병기, 정원오, 김상욱 등 여권 인사들에 대한 경찰의 수사 행태를 보라. 떳떳하지 못한 쪽은 제가 아니라 경찰"이라며 "차라리 저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국회로 보내라. 저는 민주당과 정치 경찰의 탄압에 절대로 굴복하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김 의원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후보자 비방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의원은 약 16시간46분 동안 조사를 받고 이날 오전 3시쯤 귀가했다.

김 의원은 지난 3월3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원오 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성동구청장 재임 당시 여성 공무원 임아무개씨와 멕시코 칸쿤 출장을 다녀왔고, 출장 심사의결서에는 해당 공무원의 성별이 '남성'으로 기재돼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정 전 후보 측은 임씨가 해외 업무 담당자이고, 칸쿤은 경유지였다고 반박했다. 성별 표기 오류는 작성 과정에서 발생한 단순 실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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