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도 해결 안 됐는데”… 사우디-후티 확전 꺼리는 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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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군이 친(親)이란 반군 후티를 상대로 공세에 나서면서 예멘에서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전선 확대를 우려해 사우디에 확전 자제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사우디의 후티 공세에 미국이 더 깊이 개입하는 것을 꺼리고 있으며, 사우디가 예멘에서 새로운 대규모 분쟁을 촉발하지 않도록 자제시켜왔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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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중급유 등 제한적 지원만
美, 후티보다 호르무즈 대응 시급
후티와 직접 충돌 시 군사 부담↑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군이 친(親)이란 반군 후티를 상대로 공세에 나서면서 예멘에서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전선 확대를 우려해 사우디에 확전 자제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사우디의 후티 공세에 미국이 더 깊이 개입하는 것을 꺼리고 있으며, 사우디가 예멘에서 새로운 대규모 분쟁을 촉발하지 않도록 자제시켜왔고 보도했다.
예멘 정부군이 지난 4일 사우디의 지원을 받아 후티가 장악한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대대적인 군사작전에 나서면서 역내 무력 충돌은 한층 격화된 상태다. 사우디와 예멘 정부군이 이날 후티가 장악한 수도 사나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자, 후티도 사우디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의 정유시설 등 ‘민감 목표물’을 타격하며 맞섰다.
그러나 사우디의 동맹국인 미국은 여전히 후티와의 직접적인 군사 충돌에는 선을 긋고 있다. 현재 미국은 사우디에 정보와 표적 선정, 공중급유 등 제한적인 지원만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그동안 사우디의 거듭된 군사 지원 요청도 거절해왔다. 앞서 지난달 미국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로부터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를 공격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공습을 검토했지만 결국 거절했다고 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지난 1일에도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 국방장관이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국방부) 장관에게 전화해 공격 계획을 설명하며 미국의 참여를 재차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미국이 예멘에서의 확전을 꺼리는 것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이란과의 전쟁이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이란과의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국 내 휘발유 가격까지 오르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사우디와 후티 간 무력충돌이 더욱 심화될 경우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선박 운항까지 위협해 국제 에너지 가격을 추가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이란과의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대신하는 주요 에너지 수송로로 활용돼 왔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6일 보고서에서 “미국은 현재의 전투를 대체로 사우디가 해결해야 할 문제로 보고 있다”며 “이는 부분적으로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 전선을 축소해 호르무즈 해협에 주로 집중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익명의 관계자들은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이 계속되고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 차질이 이어지는 동안 사우디군을 예멘에 직접 투입하지 말라고 사우디 측에 요구했다고도 전했다.
미국이 후티를 상대로 직접 군사작전에 나서는 것은 현실적으로도 어렵다. 미국은 지난해 5월 후티와 휴전 합의를 체결했기 때문이다. 이미 이란과의 전쟁에 미 해·공군 전력의 상당 부분이 투입된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대이란 공습 재개 가능성까지 거론한 상황에서, 후티와의 전선까지 확대될 경우 미국의 군사적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사우디의 후티 공세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우디 내부에서도 후티와의 전투가 장기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사우디 관계자는 후티와의 전투가 적어도 새해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 미국 예멘 담당 특사 부대표인 앨리슨 마이너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고민하는 문제는 사우디의 공세가 성공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예멘 정부군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가능성은 있지만, 후티가 장악한 모든 영토를 탈환할 것이라는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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