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단일종목 레버리지 손실 얼마길래…2.3조 ‘확정 손실’

김규림 기자 2026. 10. 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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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등 상장지수상품(ETP)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이 확정한 손실액이 2조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P가 상장한 5월27일부터 8월14일까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10곳에서 개인 투자자가 확정한 매매 손실은 누적 2조3242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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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7일~8월14일 종투사 10곳서 2조3242억원 손실
미실현 손실·중소형 증권사 제외…실제 규모 더 클 수도

(시사저널=김규림 기자)

지난 5월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표시된 각 종목 주가와 이날 거래되고 있는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화면 ⓒ연합뉴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등 상장지수상품(ETP)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이 확정한 손실액이 2조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 출시 이후 개인 투자자의 실현 손실 규모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일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P가 상장한 5월27일부터 8월14일까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10곳에서 개인 투자자가 확정한 매매 손실은 누적 2조3242억원으로 집계됐다.

집계 대상은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 등 종투사 10곳이다. 개인 투자자가 실제 매도해 손실을 확정한 금액만 집계한 것으로, 아직 보유 중인 물량의 미실현 손실과 중소형 증권사 거래 내역은 포함되지 않았다. 금융당국의 규제로 거래가 줄어든 8월 중순 이후 손실액도 빠져 있어 실제 손실 규모는 더 클 가능성이 있다.

대표 상품의 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6월23일 4만4385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7월29일 장중 6000원까지 밀렸다. 6일 종가는 1만700원으로 고점 대비 약 76% 낮은 수준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P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기초자산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기초자산 주가가 오르면 상승률의 2배에 해당하는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반대로 하락하면 손실도 2배로 커질 수 있다. 하루 단위로 수익률을 재설정하는 구조여서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장기간 보유할 경우 이른바 '음의 복리효과'로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

한편 해외 투자은행(IB)도 국내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투자 손실 규모를 추산한 바 있다. 씨티글로벌마켓은 지난 7월 말 보고서에서 한국 자산 기반 레버리지 ETF의 시가총액 변화와 신규 자금 유입 등을 토대로 개인 투자자의 누적 손실액이 387억 달러(약 56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여기에는 코스피200 레버리지 등 지수형 상품과 홍콩에 상장된 SK하이닉스 관련 상품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여 이번 금감원 집계와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상품 출시 이후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지난 7월16일부터 신규 상장을 잠정 중단했다. 같은 달 31일부터는 기본예탁금을 현금 3000만원으로 높였으며, 오는 11월부터 최소 주문 단위도 20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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